(시사코리아-남재균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등은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한양대학교 박물관(서울 성동구)에서 「한국전통건축: 장인의 힘, 연장의 힘」 특별전을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전통건축 분야의 장인과 도구에 관한 연구 성과를 종합하고, 그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며 변형되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전통건축 장인들의 도구 실물과 실제 사용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외래 도구도 함께 전시하여 국내 도구와의 차이점도 확인할 수 있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전통건축 기술 연구’의 일환으로 장인의 도구, 치목 기법 등에 대한 조사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대목이 사용하였던 대패·톱·자·먹통·자귀 등 총 51종 92건의 도구를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영상과 삽화, 책자 등도 함께 전시한다.
* 대목: 전통 목조 건축의 기술을 가진 목수로서, 건축물의 기획·설계·시공은 물론, 수하 목수들에 대한 관리 감독까지 책임지는 장인
* 치목: 목공사 중 나무를 깎고 다듬는 일
이와 더불어 궁능유적본부에서는 ‘직영보수단’에서 사용해왔던 나무달고·톱·자귀·와도 등 총 40여 종의 전통건축 도구를 함께 전시한다.
참고로, ‘직영보수단’은 1980년 창설 이후, 궁·능 보수현장에서 시급성이 요구되는 중·소규모의 보수·정비 업무를 매년 300여 건을 담당하고 있다. 보수단은 목공·석공·미장공·단청공 등 총 27명의 기능인으로 구성된 문화재청 직속 전문 기능인 집단이다.
* 달고: 땅을 단단히 다지거나, 목재를 조립할 때 쓰는 연장의 하나
* 자귀: 나무를 깎아 다듬는 데 쓰는 연장의 하나
* 와도: 기와를 쪼개는 칼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고 전승하는 데 일생을 바쳐온 장인과 잊혀져 가는 대목의 기술과 도구를 재조명하고, 그 가치와 중요성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시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사)한국건축역사학회 누리집(https://www.kaah.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남재균 기자(news3866@naver.com)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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