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남재균 기자) 국가보훈부는 오는 3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제94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기념식은 일제의 차별과 불의에 항거하여 일어난 광주 학생독립운동을 기억하고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계승하기 위함이다.
<타오르는 그날의 불꽃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기념식은 독립유공자 유족, 광주 소재 학생독립운동 참가 학교 후배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 선언, 국민의례, 기념공연Ⅰ, 명예 졸업사진첩(앨범) 헌정, 기념사, 기념공연Ⅱ, 학생의 날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된다.
참석자들이 ‘역사의 계단’을 통해 기념식장에 입장하면, 월남 이상재 선생이 조선 청년들에게 희망이 있다는 내용으로 1927년에 남긴 ‘조선 청년에게’가 당시 녹음된 이상재 선생의 육성 연설로 기념식이 시작된다.
첫 번째 기념공연에서는 학생들이 독립운동에 나서는 시대적 상황을 영상으로 설명하고, 식민지 조선을 살아가는 학생들이 궐기를 다짐하고 시위에 나서며 두려움 없이 전진했던 그날의 역사를 전문 배우들이 재연한다.
이어 학생독립운동 참여학교인 광주제일고등학교와 전남여자고등학교 후배 들이 당시 전국으로 확산된 학생들의 시위에서 사용된 각종 격문들을 현장에서 낭독하면서 그날의 결의를 느낀다.
다음으로, 독립운동으로 학업을 마치지 못한 학생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고 감사를 전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명예 졸업사진첩(앨범) 헌정이 이어진다.
기념사에 이은 두 번째 기념공연에서는 다시 타오르는 불꽃을 표현하는 타악·조명 공연과 함께 후배 학생들의 내일을 여는 다짐을 영상으로 전한다.
끝으로, 참석자 전원이 ‘학생의 날 노래’를 제창하는 것으로 기념식이 마무리된다.
광주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시작되어 이듬해 3월까지 전국의 320여 개 이상의 학교가 참여하였고, 5만 4천여 명의 학생들이 등교나 수업, 시험을 거부하는 동맹휴학과 시위운동에 나서면서 국내·외 독립운동활동을 크게 자극했다.
하지만 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한 학생 중 582명이 퇴학을 당했다. 무기정학 2,330명, 강제 전학도 298명에 달했다.
광주 학생독립운동은 3·1운동 및 6·10만세운동과 함께 일제강점기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지방교육청이 개최해 온 기념식을 2018년부터는 국가보훈부와 교육부 공동주관인 정부기념행사로 격상하여 거행하고 있다.
남재균 기자(news3866@naver.com)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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