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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국회의원들 “전남에 의대 신설, 대학병원 설립해야"

남재균 기자 | 기사입력 2023/05/25 [14:15]

전남 국회의원들 “전남에 의대 신설, 대학병원 설립해야"

남재균 기자 | 입력 : 2023/05/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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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남재균 기자) 전남 국회의원들이 25일(목)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에 전남 의대 신설과 상급 종합 대학병원 설립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의료 진료를 제때 받는 것은 모든 국민의 당연한 권리이다. 하지만 전남도민들은 건강할 권리마저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전남의 응급의료 분야 취약 지역은 17곳으로 전국 최다이며, 중증 응급환자 유출률 48.9%, 중증외상 환자 전원율 49.7%로 전국 평균의 2배를 웃돌고 있다. 

 

 의원들은 "뿐만 아니라 전남도 내 유인 도서 271개 중 의사가 없는 도서가 59%에 달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고의 석유화학단지, 철강 산업단지가 있지만, 노후화로 인한 중대 산업재해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승남 의원(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김회재 의원(여수시 을), 김원이 의원(목포시), 소병철 의원(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서동용·서삼석·신정훈·윤재갑·이개호·주철현(가나다 순) 전남 국회의원 전원이 연명했다.

 

 이들은 “중증 질환이나 산업재해, 교통사고 등 응급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쳐서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다. 하지만 전남은 필수·응급 및 중증 의료분야 의사조차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의사는 진료 대신 병원을 수배해야 하고, 전남도민들은 의사가 없어 생사의 경계에서 표류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전남 국회의원들은 최근 윤석열 정부가 ‘의대 신설’이 아닌 ‘기존 의대 정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당시 의대 없는 지역에 공공의대를 신설하기로 하고,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도 ‘필수 의료기반 강화 및 의료비 부담완화’가 포함됐다. 특히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도 전남 의대 신설을 약속했다"고 밝히며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와 집권 여당이 전남도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려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기존 의대의 정원을 소규모로 늘리는 것만으로는 지역 필수 의료에 종사할 의사를 양성할 수 없다. 이는 사실상 의료공백 지역을 방치한 채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의료인력 확충 없이는 지역 균형발전도 없다는 지적이다.

 

 의원들은 "언제까지 전남도민들만 소외돼야 하나?”라고 반문하면서 "정부는 전라남도에 의대를 신설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의료취약지 전남에 제대로 된 상급 종합 대학병원도 설립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남재균 기자(news38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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