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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남재균 기자)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연체율에 이어 최근 가계부문 연체율이 크게 올라 시중은행의 건전성 관리에 빨간 불이 켜질 정도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4월 말 대출 연체율은 평균 0.304%로 전년 동기(0.186%) 대비 0.118%포인트 급증했다.
일부 은행에서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2018년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채무조정 신청자수는 6만3,375명으로, 지난해 전체 신청자 13만8,344명의 45.8%에 달했다.
개인회생 신청건수도 크게 늘었다.
3월 개인회생 접수는 1만1,228건으로 1년 전(7,455건) 대비 51% 급증했다. 월간 개인회생 신청 건수가 1만 건을 넘어선 것은 201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좀비기업(한계 기업)’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코스닥·코스피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상장사의 17.5%가 한계기업으로 조사됐다.
한계기업이란 3년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다는 것은,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로 인해 규모가 작은 코스닥 상장사들의 이자상환능력이 취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전체 상장사의 3개 중 1개는 일시적으로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시적 한계기업 비율 추이를 보면, 2020년 코로나19 유행 등으로 인해 34.6% 정점을 기록했다.
한계기업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임대 서비스업(30.4%)이었다. 이어 ▲운수·창고업(25.8%) ▲과학·기술 서비스업(25.0%) ▲도·소매업(23.2%) ▲정보통신업(16.8%) ▲제조업(16.4%) ▲건설업(15.5%) ▲금융·보험업(3.5%) 순으로 나타났다.
남재균 기자(news3866@naver.com)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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