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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김병수 기자) 농촌진흥청은 16일,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식사 방식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은 한국교원대학교(이경원 교수팀)와 함께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20년) 자료를 활용해, ‘식 행동(식사 방식)’과 만성질환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식사량이나 질만큼 식 행동도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임을 밝히기 위해 하루 끼니 횟수, 결식유형, 야간 공복 시간과 식사 시간 등 식 행동이 대사증후군, 당뇨 등 만성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국가 보건의료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 내 설문조사*와 검진, 혈액과 소변검사 자료를 수집해 하루 끼니 횟수, 결식유형(아침·점심·저녁 결식)과 대사증후군**의 연관성, 야간 공복 시간, 식사 시간, 끼니별 에너지 섭취 비율과 당뇨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설문조사: 19세 이상 한국 성인 2만2천여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정신건강 등을 조사한 내용
**대사증후군: 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이상 지질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 5가지 요인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할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정의
분석 결과, 하루 세 끼를 먹는 남성보다 두 끼를 먹는 남성에서 대사증후군 위험이 1.16배 증가했다.
대사증후군 주요 인자 중 하나인 복부비만은 1.21배, 이상 지질혈증 위험은 1.16배 높았다. 두 끼를 먹는 경우, 점심 또는 저녁을 굶었을 때보다 아침을 굶었을 때 남성의 대사증후군 위험이 1.22배 높았다.
특히 복부비만(1.28배)과 이상 지질혈증(1.20배) 위험률이 높았다. 여성도 아침을 굶었을 때 고혈당 장애(1.18배), 이상 지질혈증(1.19배), 저HDL콜레스테롤혈증(1.14배) 위험이 증가했다. 그러나 저녁을 굶으면 고혈당 장애 위험이 0.74배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야간 공복 시간을 분석한 결과, 야간 공복 시간이 가장 긴 집단이 가장 짧은 집단보다 당뇨 위험이 남녀 평균 0.76배 줄었다. 마지막 식사 시간이 오후 9시 이후일 때 당뇨 위험은 1.19배 증가했다.
또한 끼니별 에너지 섭취 비율의 경우, 저녁 식사(18~21시)가 40% 이상일 때 당뇨 위험이 1.36배 높아졌다.
야간 식사(21시 이후)의 에너지 섭취 비율은 25% 이상이면 여성에서만 당뇨 위험이 1.61배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에 논문으로 게재됐으며, 구체적인 국민 건강 식생활 지침과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식생활영양과 관계자는 “무엇을 얼마나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먹느냐. 즉, 식 행동도 우리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식 행동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한국인의 식사 유형을 반영한 건강 식이 요인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수 기자(22kbs@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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