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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남재균 기자) 중국 외교부 장관이 독일을 방문해 독일 외교부 장관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립’을 취하는 것은 러시아를 편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은 “러시아와 거래하는 중국 기업이 유럽연합(EU)의 제재를 받을 경우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외교부 배어복 장관은 이날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중국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중립은 공격자의 편을 든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우리가 따라야 할 원칙은 피해자의 편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배어복 장관은 또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에 전쟁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민군 겸용 재화를 공급하지 않도록 하라”고 중국 정부에 경고했다.
반면, 중국 친 부장은 “유럽연합(EU)이 러시아와 관련해 징벌적 조처가 취해진다면, 우리도 중국 기업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대응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독일은 모두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대국이다.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에서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갈등에도 불구하고 독일과 중국은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 20일 리창 총리가 독일을 방문해 올라프 숄츠 총리와 기후 변화 및 대만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중국을 방문한 숄츠 총리는 7개월 만에 리 총리를 초청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 강도를 높이고 있다.
남재균 기자(news38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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