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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시나리오 공개...피해 예방법은?

남재균 기자 | 기사입력 2023/03/25 [12:00]

보이스피싱 시나리오 공개...피해 예방법은?

남재균 기자 | 입력 : 2023/03/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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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남재균 기자) 주변에서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들었을 때, 어떻게 그렇게 쉽게 속을 수가 있나 생각해본 적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의 수법은 보통이 아니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 고도화되는 가운데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의 실제 시나리오가 공개됐다.

 

 최근 공개된 시나리오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우선 피해자가 가족이나 지인 등에게 도움을 구하지 못하게 만든다.

 

 피해자를 고립시켜서 상황 판단력이 흐려지게 유도하는 것이다.

 

 시나리오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피해자에게 “제3자에게 유포하면 본인이 최초 유포자로 지목이 돼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통화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못하게 만든다.

 

 또한 “무책임하게 검찰조사 때문에 가야된다고 하고 조퇴할 거냐”고 되물으며 “집안일 때문에 조퇴한다고 얘기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한다.

 

  수사기관도 최근의 보이스피싱 특징에 대해 시나리오와 첨단 기술을 꼽았다.

 

 경찰청 금융범죄수사계 담당자는 “국민 대부분이 전화금융사기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10년 전하고 완전히 다르다. 사투리를 쓰는 경우는 아예 없고, 정교한 시나리오와 최첨단 통신기술을 활용한다. 이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우선 자신이 보이스피싱을 잘 알고 있다는 방심하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밀하고 정교한 시나리오와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누구나 당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출과 정부지원금 같은 문자는 무조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개인정보 제공이나 자금을 요구할 경우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 검찰, 경찰, 금감원 등 정부 기관이나 제도권 금융회사는 전화나 문자로 주민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자금이체 및 현금 전달을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만약 피해금을 보냈다면, 즉시 112나 금감원 콜센터 1332에 전화해 신속히 계좌의 지급정지 조치를 해야 한다.

 

남재균 기자(news38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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