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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남재균 기자) 우크라이나 군이 동부 격전지인 바흐무트를 사수하기 위해 하루에 수 천 발의 포탄을 퍼붓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과 유럽은 자칫 탄약 부족해지면 반격의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는 16일(현지 시간),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최근 그치지 않는 폭격에 대한 염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시기에 탄약을 낭비하는 것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은 우크라이나 반격을 지원하기 위해 포탄과 로켓, 수천 개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미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는 ‘최후의 노력’이다.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의 포격 기세를 따라갈 만큼의 충분한 탄약을 갖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 바흐무트 전투에 나선 한 여단 사령관은 “포탄 부족이 심각하다. 우리 부대가 러시아 T-90 탱크를 무력화 시키고도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공격을 마무리할 포격을 금지당했다”고 토로했다.
우크라이나는 지원국들로부터 수백 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제공받고 있다. 이는 전쟁에 큰 도움이 되지만, 충분한 탄약 공급이 없다면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 동부 주요 도시로 통하는 허브 역할을 하기 떄문에 양국 모두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 우크라이나는 봄 공세로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수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미그-29기 4대를 지원하는 등 전투기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NYT는 “이번 전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무기는 곡사포, 박격포 등 포탄”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강력한 대공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전투가 주로 땅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상자가 너무 많다는 것도 우려할 점이다. 우크라이나 군 지휘부가 바흐무트 전투에 부대를 추가로 보낼지 그 부대를 봄 공세에 투입할지 결정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정부는 일단 현재는, 바흐무트 전투가 우크라이나의 탄약 상황과 군대를 약화해 봄 반격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NYT는 “전투가 길어질수록 상황이 변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남재균 기자(news3866@naver.com)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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