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사코리아-남재균 기자) 한국은행은 10일, 1월 경상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연간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1월 경상수지가 45억2,000만 달러 적자로 한국은행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0년 1월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부진, 중국 경제 침체 영향 등으로 1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상품수지도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내며, 역대 최장 기간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2월부터는 경상수지 적자 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0일, ‘2023년 1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1월 경상수지 적자는 이례적으로 크게 발생했다. 하지만 2월에는 균형 수준에 가깝게 올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이날 설명회에서 경상수지 적자 이유로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부진이 동시에 나타난 것과 해외 출국자 수가 증가한 것’을 꼽았다.
그럼에도 연간 흑자 예상 요인으로는 △상품수지 개선 △에너지 수입 금액 감소 △서비스수지 개선 △본원소득수지 흑자 유지, 네 가지를 들었다.
한은 이동원 금융통계부장은 "서비스 수지의 경우에도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중국과 동남아 입국자가 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에는 작년 1월과 2월 대비 두 배 가량 많아졌고, 4월 중국의 노동절 연휴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서비스수지 적자(32억7,000만 달러)에서 여행수지가 가장 큰 폭의 적자(14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만큼, 여행수지 흑자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숙명여대 강인수 교수 또한 “중국만 보면 일부 유입되는 효과도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우리나라 출국자 수도 증가해서 여행수지 적자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많다”고 우려했다.
반면, 한은은 임금·배당·이자 등을 통해 벌어들인 돈과 나간 돈의 차이를 의미하는 ‘본원소득수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익금불산입제도(해외에서 발생한 배당 이익을 국내로 송금할 때 법인세 혜택을 주는 정책)가 연간 국제 수지에서 상당한 증가폭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실제 1월 본원소득수지는 배당 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18억7,000만 달러에서 63억8,000만 달러로 확대되는 양상이었다.”고 설명했다.
남재균 기자(news3866@naver.com)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관련기사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