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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성추행 논란…여직원 윗옷 안에 손 넣은 지점장 뒤늦게 '해임'

배선규 기자 | 기사입력 2023/03/10 [15:56]

흥국생명, 성추행 논란…여직원 윗옷 안에 손 넣은 지점장 뒤늦게 '해임'

배선규 기자 | 입력 : 2023/03/10 [15:56]

  <JTBC 화면 캡처>


(시사코리아 배선규 기자) 경기도 소재의 흥국생명 지점장이 여직원들을 강제추행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심지어 해당 사건 이후 진상 조사를 위해 본사에서 파견된 임원이 실적을 운운하면서 피해자들을 압박하면서 2차 가해라는 질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1월 지점장 A씨는 사무실에 앉아있는 여직원에게 다가가 자신의 양손을 옷 안에 넣는 추행을 저질렀다. 당환한 여직원이 손을 밀치며 거부의 의사를 표시했음에도 A씨의 추행은 계속됐다. 

 

해당 여직원이 더 강하게 거부의사를 표시하자 A씨는 그제야 추행을 그만뒀다. 여기서 충격적인건 A씨가 다른 여직원에게도 같은 행동을 저질렀다는 점이다 

 

이 일이 문제되자 A씨는 며칠 뒤 피해자 여직원들에게 “날씨가 추워서 손이 차가웠다. 우리가 어릴 때 장난치는 거 있지 않냐“는 얼토당토 않은 변명을 내놓았다. 

 

이어 A씨는 “본사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 모르겠다. 외부에 새어나가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점에 불이익이 올 수 있다는 말로 피해자들을 압박했다.

 

이 사건 이후 진상조서를 하기 위해 임원 B씨가 나왔지만, 그는 오히려 피해자들을 압박하는 언행으로 논란을 더 키웠다. 

 

당시 B씨는 피해자들에게 “돈 못 벌면서 왜 앉아있냐”라며 “두 사람(피해 여직원들)도 자를 거야. 지점장이 30년 지기 친구지만 오늘 잘라줄게. 속 시원해?”라며 피해자들에게 잘못이 있는 것처럼 몰아갔다. 

 

흥국생명 측은 피해자가 이를 경찰에 신고한 후에야 지점장 A씨를 그만두게 했으며, 협박성 발언을 한 임원 B씨 역시 2차 가해를 이유로 해임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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