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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김병수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췄지만,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오르는 추세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연 4.410∼6.522% 수준이다.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올라서다. 개별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자진 인하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깎고 있지만 금리 상승 기조를 꺾긴 역부족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역시 오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현재 연 4.920∼6.946%로 하단은 0.030%포인트 떨어졌지만,상단은 0.056%포인트 높아졌다.
그나마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신규 구입자금 용도) 금융채 5년물 기준 금리를 0.3%p 낮추고 주택담보대출(생활안정자금 용도) 금융채 5년물 기준 금리도 0.2%p 인하했다. NH농협도 가계 신용대출과 주택 외 부동산담보대출에 일괄적으로 0.3%p 우대금리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최근 채권 금리는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다. 주로 미국의 물가 불안과 이에 따른 '빅 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 등 긴축 기조 강화 예상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연초 내림세를 이어가던 채권금리 그래프가 최근 우상향으로 방향을 틀자 주요 은행 금리에도 자극을 준 것이다. 은행채는 국고채와 연동돼 국고채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국고채는 국내외 경기 및 금리 정책에 큰 영향을 받는다.
한동안 주춤했던 수신금리도 오름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65~3.90%으로 집계됐다. 예금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높아지면서 대출금리뿐 아니라 정기예금 등 수신금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23일만 하더라도 3% 중후반대에 형성된 주요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가 최근 연 4%에 육박하고 있다.
김병수 기자(22kbs@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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