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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물가안정에 중점 둔 통화정책 운용”

김병수 기자 | 기사입력 2023/02/21 [16:52]

한국은행 “물가안정에 중점 둔 통화정책 운용”

김병수 기자 | 입력 : 2023/02/21 [16:52]

  © 이창용 총재



(시사코리아-김병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대한 현안보고에 참석해 ‘물가 중심의 통화정책 기조는 변함없나’라는 의원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다만 대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만큼 정교한 정책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발표한 통화정책 방향문에서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한다’는 기존 표현을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수정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만큼 한은이 2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올 초에 물가가 5% 이상을 기록했는데, 3월 이후 점차 하락해 연말에는 3% 정도로 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중국 리오프닝,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전개양상에 따라 향후 물가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둔화될지 예단하기 어렵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도 최종금리 수준과 지속기간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행보에 관해서는 “미국 시장에서 기본적으로 0.25%포인트(p)씩은 올리는 것으로 보고 있고, 지금 논의는 최근 시장이나 노동시장 자료 때문에 한 번은 0.50%p씩 올릴 수도 있다고 예상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여 다시 빅 스텝에 나서면 한·미 금리 격차가 현재의 1.25%p보다 커지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오는 23일 예정된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 “향후 중국경제 및 글로벌 IT경기의 회복 정도, 국내 부동산시장 위축 등은 앞으로의 경기흐름을 전망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이틀 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예정돼 있어 오늘 이 자리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 달라”고 읍소했다.

  

 한은은 23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현행 3.50%인 기준금리의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한은은 2021년 8월 이후 약 1년 반 동안 기준금리를 인상(0.5%→3.5%)해왔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는 사상 처음으로 7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바 있다.

 

김병수 기자(22kb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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