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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 일방 해고 통보 푸르밀, 노사 간 첫 만남…숨통 트일까?

김혜은 기자 | 기사입력 2022/10/24 [18:39]

전직원 일방 해고 통보 푸르밀, 노사 간 첫 만남…숨통 트일까?

김혜은 기자 | 입력 : 2022/10/24 [18:39]

 


(시사코리아 김혜은 기자) 일방적인 사업 종료와 전직원 해고 통보로 비판을 받고 있는 푸르밀이 노조 측과 만남을 가지기로 했다. 사태가 발생한 이후 노사간의 첫 회동인 것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 노사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푸르밀 본사에서 이번 정리해고 사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 신동환 대표를 비롯해 부사장급 2명 등 참석했다. 노조 측에서는 김성곤 노조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 3명이 참석했다. 또한 고용노동부 소속 근로감독관도 배석해 양측의 대화를 참관했다. 

 

노조 측은 매각 등을 통한 회사 정상화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어, 사측이 이를 수용할지가 이번 만남의 가장 핵심이다. 이번 만남 직후 양측은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서로 비공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은 면담 직후 "진솔하고 긍정적인 얘기를 나눴다.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사측도 성실히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31일 2차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7일 푸르밀은 350여명의 전 직원에게 메일을 통해 다음달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하겠다면서 정리해고를 통보 한 바 있다. 수년 간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등으로 매출이 급감했고 누적 적자가 커졌으나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푸르밀 노조는 사측의 정리해고 통보 이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조 측은 지난 19일에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23일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회사의 일방적인 사업종료와 정리해고는 부당하다고 호소한 바 있다. 

 

호소문을 통해 노조 측은 "제2, 제3의 피해 노동자들이 생겨서는 안 된다. 합법적인 정리해고 선례가 만들어진다면 향후 수많은 악용 사례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개적인 매각을 통해서라도 살려달라고 빌고 싶다.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푸르밀 노조는 사측의 방만한 경영이 이번 정리해고 사태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원래 푸르밀은 지난 1978년 설립된 롯데우유가 모태인 회사다. 지난 2007년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 신준호 푸르밀 회장이 롯데우유를 그룹에서 분사, 사명을 푸르밀로 바꿨다.

 

노조는 문제는 신 회장의 둘째아들인 신동환씨가 지난 2018년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시작됐다고 보고있다. 실제로 신 대표 취임 후 푸르밀 실적은 악화됐다. 실제로 신 대표 취임 첫 해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9년 88억원 ▲2020년 113억원 ▲2021년 123억원 등 매년 적자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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