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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반도체 압박 높이는 美정부, 엔비디아·AMD에 ‘AI용 中수출 중단’ 통보

배선규 기자 | 기사입력 2022/09/03 [02:35]

中반도체 압박 높이는 美정부, 엔비디아·AMD에 ‘AI용 中수출 중단’ 통보

배선규 기자 | 입력 : 2022/09/03 [02:35]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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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배선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대기업인 엔비디아와 AMDAI(인공지능)용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중단할 것을 통보하는 등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규제와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모양새다.

 

31(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정부가 전월 26일 이러한 골자의 중국·홍콩 수출 관련 새로운 허가 규정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당국은 해당 규정이 엔비디아의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인 A100(코드명 암페어), H100(코드명 호퍼) 등이 중국군에 의해 활용될 위험성을 시정키 위한 것이라고 엔비디아에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관련 제품은 중국 수출이 불가하게 된다.

 

아울러 향후 엔비디아가 추리할 반도체 중 성능이 A100과 대체로 대등하거나 더 우월한 제품, 또 해당 반도체가 포함된 시스템 역시 전부 수출 금지 대상이 된다.

 

러시아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수출 금지 대상국이지만, 엔비디아는 이미 러시아 고객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MD도 동일 규정에 따라 AIGPU 반도체인 'AMD 인스팅트(Instinct) MI250'의 중국 수출이 중단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MI250보다 이전 세대 제품인 MI100 반도체의 수출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와 AMD의 해당 반도체는 머신러닝을 비롯한 AI 관련 작업에 주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GPUAI 관련 작업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반도체 종류로서 양사는 세계 GPU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GPU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인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에 이미 A100·H100 반도체 약 5395억원 어치를 중국에서 수주한 입장이다.

 

다만, 해당 규정에 따라 이 매출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엔비디아 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당국에 해당 규정 면제를 신청할 방침이지만 수용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부연했다.

 

해당 제품의 중국 수출이 난항을 겪음에 따라 엔비디아는 대체 제품을 공급키 위해 중국 내 고객사들과 협력 하고 있으며 대체 제품이 충분치 않을 경우 고객사 측에 라이선스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와 AMD의 반도체 없이는 중국 기업들이 AI, 특히 이미지·음성 인식 등의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로이터는 내다봤다.

 

이미지·음성 인식과 자연어 처리 등의 기술은 민간은 물론 인공위성 촬영 이미지 처리, 정보 당국이 감청한 채팅·이메일 등의 방대한 데이터를 걸러내는 등 군사적 목적으로도 활용된다.

 

특히 엔비디아 등의 반도체 주력 실 생산지인 대만을 두고 미중 사이의 긴장이 짙어지는 가운데 나온 바이든 행정부의 해당 조치로 양국 간 '반도체 전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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