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김혜은 기자) 한화그룹이 방산 계열사를 통합하는 등 대규모 사업 재편을 단행한 가운데, 한화가 ‘한국판 록히드마틴’의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화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3개 회사로 분할 돼 있던 한화그룹 방위산업(이하 방산) 분야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 한화임팩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한다. 인접 사업군을 통합하고, 사업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부문의 인수와,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의 흡수합병 내용을 공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월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의 전 엔진을 제작했으며, 국내 유일의 항공기 가스터빈 엔진 제작 기술을 보유한 항공·우주 전문기업이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대량 생산을 통한 가격 인화와, 각종 제품을 제작할 수 있어야 패키지로 묶어서 파는 것도 유리하다는 방산업계 특성을 감안한 사업 재편으로 해석된다. 美 군용기 제조업체이자 종합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을 롤모델로 삼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방산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매각하는 대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해 구 한화 기계부문인 모멘텀부문 사업역량을 강화하면서 소재, 장비 및 인프라 분야로 사업을 전문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한화는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도 흡수합병한다.

한화임팩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한다. 가스터빈 개조 기술과 수소혼소(혼합연소) 발전 기술에 관록이 깊은 한화임팩트와 산업용 공기·가스압축기 등 에너지장비 전문기업 한화파워시스템의 기술협력을 통해 차세대 혁신 발전원을 개발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해외 진출에 나서면서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음 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