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사코리아-남재균 기자) 우크라이나 당국이 수복한 키이우 인근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했다.
현지 시간 3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키이우 근처 부차 지역에서 시신 57구가 집단 매장된 곳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민간인 복장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민간인을 학살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부차 대학살은 21세기 가장 끔찍한 잔학 행위이다. 부차뿐 아니라, 러시아군의 범죄 현장이 된 키이우 지역의 다른 마을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과 법의학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부검과 조사를 위해 현장에 파견됐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짐승 같은 자들이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이는 기록돼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러시아군이 집단 학살을 저질렀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러시아군이 퇴각한 이르핀, 호스토멜 등 우크라이나 거리 곳곳에서도 학살된 민간인들의 시신이 방치된 채 발견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에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은 전쟁범죄를 저지른 러시아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독일과 프랑스 외무장관은 부차 사태를 거론하며 추가 제재 필요성을 언급했고, 에스토니아 총리는 EU 차원의 강력한 5차 제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키이우 북쪽 지역인 부차에서 민간인 수십 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거리에는 시체들이 널려있고 임시로 매장된 시체들도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나섰다. 제재 방안으로는 에너지를 포함한 광물, 금융 분야 등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또 러시아와 교역 중인 제3국까지 제재하는 세컨더리 제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기존 제재를 강화하고 새로운 제재를 추가한 결과, 러시아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남재균 기자 news3866@sisakorea.kr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관련기사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