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은행권 ‘대출 문턱 높이기’에 서민 ‘대출절벽 위기’

배선규 기자 | 기사입력 2021/07/06 [05:21]

은행권 ‘대출 문턱 높이기’에 서민 ‘대출절벽 위기’

배선규 기자 | 입력 : 2021/07/06 [05:21]

  © 사진제공=뉴시스



(
시사코리아-배선규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 문턱이 높아짐에 따라 대출 절벽에 내몰리는 일부 서민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중은행들은 전월부터 일부 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대출 한도를 줄이는 등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자금융통에 난항을 겪는 자영업자와 서민들이 제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개인신용대출의 최고 한도를 기존 2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내리기로 했다. 가계대출 관리의 안정성을 좀더 도모 하겠다는 취지다. 농협은행은 전월 모기지신용보험(MCI) 대출과 모기지신용보증(MCG) 대출 상품의 판매도 일시 중단했으며, 동달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의 우대금리도 0.2%포인트(p) 내렸다.

 

다른 은행들도 대출길을 조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전월 30일부터 관리비 대출, 솔져론, 하나원큐 중금리 대출, 하나원큐 사잇돌 대출 등 4종의 신용대출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우리은행은 전월 14일부터 5개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최대 0.5%p 줄였다. 신한은행도 전월부터 3000만원 초과 한도의 마이너스통장 연장·재약정 시 약정 기간의 한도 사용률 또는 만기 3개월 전 한도 사용률이 모두 10% 미만일 경우, 최대 20% 한도를 줄였다.

 

이같이 시중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것은 금융당국이 지속해서 대출총량을 줄이라고 압박하고 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최근 시중은행장에게 불요불급한 가계대출 취급을 최소화해달라면서 상환능력 범위에서 대출을 취급하는 관행이 정착되게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반복해 역설했다.

 

또한 이달부터 개인의 상환능력에 따라 대출한도를 제한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서울에서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 문턱에서 좌초될 확률이 좀더 높아졌다. DSR 규제는 모든 규제지역(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서 6억원이 넘는 주택을 담보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적용되는데,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83.5%가 적용 대상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출 문턱을 넘기 어려워진 서민들이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으로 쏠릴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2금융권의 개인별 DSR 한도는 60%로 은행의 40% 보다 높아 대출 수요가 이동할 개연성이 짙다.

 

또한 하반기에도 은행권의 가계대출 조이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새로운 대출처를 찾는 풍선효과는 보다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