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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기준금리 인상 공언한 한은…시점·횟수 주목

김혜은 기자 | 기사입력 2021/06/24 [14:53]

연내 기준금리 인상 공언한 한은…시점·횟수 주목

김혜은 기자 | 입력 : 2021/06/24 [14:53]

 

(시사코리아-김혜은 기자)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공언하면서 구체적 시점과 인상 횟수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자산가격 거품, 가계부채 폭증,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리인상 시기가 기존 예측보다 좀 더 앞당겨질 것이라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4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내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을 질서 있게 정상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가 연내라고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직접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은은 작년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인하하고, 동년 5월 사상 최저인 연 0.5%로 낮춘 뒤 이달까지 8차례 동결해온 바 있다.

 

이 총재는 특히 기준금리를 한 두 차례 인상한다고 해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박종석 부총재보와 같은 의견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박 부총재보는 금리를 한 두 번 올리게 된다고 해도 긴축이라고 볼 수 없다는 취지를 전한 바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까지 거론하면서 불씨를 피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그간 크게 불어난 가계빚과 금융불균형 위험을 경고하며, 금리인상의 당위성을 여러번 강조해왔다. 지난 22일 공개한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는 가계부채와 자산시장 과열이 우리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부상했다고 꼬집었다. 금융취약성지수(FVI)를 신규 도입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실물경제 타격에 대한 분석 결과 현재의 금융 불균형 수준에서 극단적 경우 10%의 확률로 GDP 성장률이 연 -0.75%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 불균형이 3년간 이어지면 역시 10%의 확률로 경제성장률이 연간 -2.2%로 떨어진다는 예측이다.

 

실제 가계부채의 수준은 심각하다. 가계와 기업의 민간신용()4226조원으로 연간 명목 GDP2배를 넘어섰다. 아울러 서울 지역 부동산의 고평가(버블)’ 가능성도 거론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이 투자자금 조달을 위한 차입 증가와 겹치며 금융불균형을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금융불균형 해소 차원에서라도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당초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으로 물가상승 압력도 확대됐다. 5월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동월에 비해 2.6%로 물가안정목표인 2%를 웃도는 상태다. 하반기 역시 2% 내외를 등락할 전망이다. 지난 2년간 0%대에 머물렀던 근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역시 51.2%까지 올랐다. 20199월 이후 1%대 중후반에 그쳤던 기대인플레이션도 금년 들어 2%를 넘어섰다.

 

이 총재는 이날 경기회복세가 빨라지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기회복세와 물가수준, 금융불균형에 맞는 금리정책 정상화는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못 박음에 따라, 시장에서는 하반기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빠르면 8, 늦어도 11일 한은이 금리인상을 실행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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