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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어 플로이드 시위 테러 대응 '삐끗'.. 트럼프, 최대 '정치적 위기'

일부 경찰, 시민 시위와 항의에 동의의 뜻 담아 '무릎꿇기'에 역행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20/06/02 [10:59]

코로나19 이어 플로이드 시위 테러 대응 '삐끗'.. 트럼프, 최대 '정치적 위기'

일부 경찰, 시민 시위와 항의에 동의의 뜻 담아 '무릎꿇기'에 역행

김재순 기자 | 입력 : 2020/06/02 [10:59]

▲ 거꾸로 가는 트럼프(자료=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날로 격화되고 있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 규탄 시위를 '국내 테러 행위'로 규정하며 강경대응을 이어가면서 민심을 들끓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의 대응에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최대 도화선을 건드린 상태라 그의 향후 정치적 생명을 담보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경찰의 폭압연행 과정에서 사망에 이른 플로이드로 인해 촉발된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수도 워싱턴DC 병력 배치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일부 경찰은 곳곳에서 벌어지는 항의 시위에 대해 '존경'과 '동의'의 뜻을 담은 '무릎꿇기'를 하는 모습과 대비되는 초강경 스탠스로 엇나가는 격이다.

 

하지만 그의 이같은 강경대응이 도리어 민심에 불을 지르며 각종 방화와 테러로 나타나는 등 초유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어 미국 안팎의 우려감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2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나라 도처에 퍼진 무법적 폭동을 멈출 것"이라며 "모든 주지사가 거리를 제압하기 위해 충분한 수의 주 방위군을 배치하길 강력히 권고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주지사와 시장들은 폭력이 진압될 때까지 압도적인 사법력을 확실히 배치해야 한다"라며 "만약 주와 시가 주민들의 생명과 자산 수호를 위한 행동을 취하길 거부한다면 미국 군대을 배치해 신속히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수도 워싱턴DC를 거론, "나는 위대한 수도를 수호하기 위해 신속하고 과감한 행동을 취한다"라며 "폭동과 약탈, 반달리즘 공격, 악의적 자산 파괴를 멈추기 위해 수천명의 중무장한 군인, 병력, 사법력을 파견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모든 이에게 강력한 경계 태세를 발령한다"라며 "7시 통행 금지가 강력히 집행될 것이다. 무고한 생명과 자산을 위협하는 이는 체포, 구금되며 최대한의 법으로 기소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폭동진압에 정규군 투입 방침이 알려지고 있으나 일리노이주를 비롯한 일선 주지사들은 트럼프에 반기를 들고 있는 형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지사들이 왜 이렇게 나약하냐"고 질책하며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가 하면 "이번 폭력사태가 테러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의 손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고 하면서 합동 테러 대책반을 꾸려 대응할 것을 제언했다.

 

주지사들은 반기를 들고 있다. 특히 야당인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은 대통령의 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말조심하라"는 식이다.

 

제이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도 회의 도중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이 사용하는 수사(rhetoric)가 상당히 우려된다"고 정면 비판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그건 선동적이며, 경찰관이 조지 플로이드를 질식시켜 죽인 건 있어선 안 될 일이다. 백악관에서 나오는 수사가 일을 더 그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온론은 전하고 있다.

 

코로나19에 이은 잇단 악재에 트럼프의 정치 생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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