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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미래한국당 공천 갈등, 부끄러운줄도 모르는 계파 싸움 보자고 했던가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20/03/19 [18:13]

[시사칼럼] 미래한국당 공천 갈등, 부끄러운줄도 모르는 계파 싸움 보자고 했던가

김재순 기자 | 입력 : 2020/03/19 [18:13]

▲ 비례대표 공천 명단 내홍으로 갈등끝에 사퇴하는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사진=뉴시스)  ©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안이 부분 조정에도 불구하고 미래통합당의 '퇴짜'에 난항을 겪고 있다. '본대' 격인 미래통합당은 새로운 비례정당 카드까지 만지작거리는가 하면 미래한국당은 한선교 대표 사퇴에 이어 지도부 전원 사퇴로 가닥을 잡으면서 '선장없는 나룻배'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형국이다. 

 

총선은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차마 눈뜨고 쳐다볼 수 없는 꼴불견 양상을 빚는 것이 아닌가 국민들은 바라보고 있다. 이 역시 문재인 정부 들어 하도 많이 보아왔던 '경험해보지 못한' 사태의 연속이다. 지난해 듣도보도 못한 '4+1 협의체' 유령단체에 의해 패스트트랙에 태워진 선거법을 통과시키면서 연속적으로 빚어지는 일들인 것이다.  한때 유행했던 어법을 빌자면, '이러려고 위성정당 채렸나' 하는 식이다.

 

한국당 선거인단은 19일 통합당 영입인재 4명이 당선권으로 들어간 조정안을 재투표에서 부결시켰고, 결국 한선교 한국당 대표는 당대표직을 사퇴했고 나머지 지도부도 사퇴입장을 밝혔다. 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이 자칫 통합당 내 파워게임으로 변질되면서 악재를 거듭하고 있다. 이날 리얼미터 조사결과 보수 '본대'라 할 미래통합당이 모처럼 보수 응집결과 그간 항시 10% 이상 격차를 보여왔던 민주당과 5%포인트대로 격차를 좁힌 것이 무색해지는 순간일 것이다.

 

현재로서는 미래한국당을 그대로 비례대표를 위한 위성정당으로 존치해갈 경우 원유철 의원이 차기 대표로 유력한 가운데 공관위도 새롭게 추스려야 할 상황이다. 일단 한선교 대표 사퇴와 함께 공천안 선거인단 부결로 한국당 공관위는 다시 비례대표 추천안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당 최고위원들도 전원 사퇴키로 하면서 한국당의 앞날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제는 비례정당의 존치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통합당은 한국당의 비례대표 추천안에 대해 "이대로는 안된다"는 입장을 세우면서 한국당의 전면 재정비 없이는 공천 충돌이 불가피하다.

 

당초 공관위 안이 나오면서 '한선교의 반란'으로 분석되던 것이 공관위원장인 공병우 위원장 역시 완강하기는 매한가지. 이미 갈등은 출범과 함께 잉태돼왔다고 할 수 있다. 한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황교안 통합당 대표 측근을 맹비난하면서 자신의 개혁공천 이미지를 적극 부각시켰다. 세간의 비난의 화살을 혼자 맞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일단 비례대표 공천을 총괄했던 공병호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공 위원장이 그대로 자리를 지킨채 기존 공천안을 밀어부칠 경우 파열음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당초 미래통합당 인재영입인사들 몇 명을 당선권 안에 더 넣고 안넣고의 문제가 아니다.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것이 문제다.

 

한국당 관계자는 "통합당 입장에선 한선교 대표 사퇴로 불출마 중진 중 한명이 대신 대표직을 맡아 다시 공천작업을 하는게 제일 바람직하다"며 "황교안 사천 논란이 불가피해도 물리적으로 그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적어도 최악의 카드, 곧 새로운 비레정당의 출범 카드까지 나오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도 적지않다. 한국당으로 이적한 의원들의 철수 또는 당직자 원대복귀, 정당해산 절차 등 법적 검토 여부도 따져보지만 만만치 않은 일이다. 무엇보다도 여론의 시선이 따갑다. 보수의 개혁과 쇄신을 국민들에게 설명할 수도 없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사태 악화를 최소화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이미 통합당은 몇 몇 중진들의 공천안 거부와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움직임 등으로 내상을 입은 상태다. 이들 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전략공천와 컷오프에 의해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비례의원 선출작업에서의 내홍은 마지막 결정타가 될 수 있다. 통합당 의원은 "4명 조정으로 안된다. 이런 후보안으로는 국민을 설득할 수가 없다"고 말하지만 정작 국민들은 이런 야당을 언제까지 가디려줄것인가 하며 고개를 돌리는 사태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왜 그들만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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