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칼럼] 두 동강난 한국... 광장의 혼란과 과열에 대통령이 답할 때다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19/10/05 [19:53]

[시사칼럼] 두 동강난 한국... 광장의 혼란과 과열에 대통령이 답할 때다

김재순 기자 | 입력 : 2019/10/05 [19:53]

▲ 조국 장관 자택 압수수색 장면. (사진=뉴시스)     ©

 

좀 심하게 애기하면, 지금 대한민국에 대통령은 있는가 하고 묻는 이가 많다. 적어도, 대통령은 있되, 반쪽 대통령만 있다고 하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그만큼 시국이 혼란스럽고 엄중하다는 다른 표현일 게다. 차라리 80년대 민주화운동 시절이라면 거리투쟁으로 치부돼 박수라도 받으련만,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국민 분노와 짜증유발이 한계점에 다다른다는 소리가 터져나온다.

 

서초동과 광화문은 서로가 경쟁적으로 집회를 열면서 장외 거리정치로 뒤덮이고 있다. 맞불에 재 맞불형식이다. 세대결이라도 하듯 말이다. 이러다가 정말 대형 사고라도 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만일 그렇게라도 된다면, 이는 정치권의 무책임과 무모함이 극에 달하고 있는데서 빚어질 수 있는 참상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 정점에는 두 말할 필요없이 대통령이 있다.

 

조국 장관을 둘러싼 진영 대립은 이제 여기서 끝내야 한다. 양 진영 국민들을 볼모로, 이들을 거리로 내몰 여유가 그리도  많단 말인가. 조국 이라고 하는 한 사람이 대한민국의 정치와 경제, 각종 민생을 내동댕이 치고 맞바꿀만큼 소중한 사람이란 말인가. 많은 국민들은, 검찰 개혁이 화급하다고 하더라도, 온갖 의혹사건들로 차고 넘치는 꼭 조국이어야 한단 말인가 하고 묻는다.

 

야권에서는 이렇게 묻고 있다. 위선과 반칙을 넘어 범죄 혐의가 수두룩한 조국을 민정수석에 앉히고, 무능과 실패를 넘어 민정수석 재직 중 최악의 금융범죄에 연루된 것까지 드러나는 조국을 다시 법무장관에 앉힌 것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속은 것인가, 국민을 속이는 것인가라고. 갈수록 태산이라던가, 조국 일가의 비리가 갈 수록 더 커져만 가고 있다. 그가 민정 수석으로 있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 사건들에 연루돼 확산돼간다. 이제는 유일한 명분이라면 명분, '검찰 개혁'을 법과 제도적으로 고쳐가도록 대의민주주의로 되돌려 주어야 한다.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서도 임기 반환점을 돌기 전에 이처럼 임기 시작직후에 비해 큰 폭으로 지지율이 추락한 대통령이 있었던가. 광장의 혼란과 과열에 대해 이제는 대통령이 국민께 답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앞에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취임 당시 내세웠던 공정과 원칙을 크게 훼손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잊지 말아야 한다. 국민들의 분노와 불만이 터져나와 집권 여당에 결코 유리할 게 없다는 것은 머지않아 꼭 6개월여 뒤면 알게 될 일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