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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동영 - 안철수, 국민의당 당대표 선출 놓고 격돌
기사입력: 2017/08/16 [21:01]  최종편집: 시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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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태 칼럼

국민의당은 야당이 맞다. 그러나 자유당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개혁적 야당이다. 사회를 정의롭게 변화시키고, 고통 가운데 처한 국민의 삶을 이롭게 일으켜 세우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하는 정당이다.


바로 이것이 국민의당에 부과된 시대적 사명이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가 개혁적 방향성을 띄는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앞장서 이를 끌고 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에 반하는 반동성에 대해서는 제동을 걸며, 오히려 그것을 추동해내는 확고한 위치를 점해야 한다. 이것이 정동영 후보의 복안이다.

 

그런데도 안철수 후보의 인식과 같이, 문재인 정부의 옳은 방향성에 대해서마저 무작정 발목을 잡거나 또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게 된다면 그건 결코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 이는 국가와 국민을 도탄에 빠트리게 하는 것으로, 매우 잘못된 정치행태에 다름 아니다.

 

만일 국민의당이 집권했다고 가정했을 때, 민주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게 된다면 그것을 용납할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그와 같은 연장선에서 국민의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찾아야 한다. 바로 한반도 평화관리 그리고 도탄에 빠진 민생안정에 최우선 방점을 두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당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문재인 정부가 해결해야 할 개혁과제가 적잖은 점에서 퇴보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을 억지 꿰맞추기 수사한 검사가 요직에 등용되는가 하면, 종교인 과세에 대해서도 오락가락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재벌과 슈퍼부자 증세에 있어서도 고작 생색내기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남북문제에 있어서는 적잖이 우려스런 점마저 노정하고 있다. 평화에 대한 분명한 철학과 노선을 견지하지 못한 채, 미국 손가락만 쳐다보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 뜻에 따라 우왕좌왕하는 행태가 국민적 자존감에 씻기 어려운 상처로 작동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그러한 문재인 정부의 빗나가는 국정운영에 대해 앞장서 올바른 방향으로 견인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국가적으로도 유익하고, 국민의 삶 또한 이롭게 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거기 국민적 신뢰회복은 물론이고,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 또한 깃들게 된다. 안철수 후보의 자유당 엇비슷한 행보로는 결단코 국민의당의 설 자리는 그 어디에도 없게 된다. 국민의당이 자유당 2중대라는 국민적 인식이 팽배한 상태에서 거듭 자유당을 닮아 가려는 작태는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안철수 후보의 극중주의에 대한 국민의당 당원들 사이의 불신이 깊은 것도 사실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과 자유당 사이를 오락가락한 것이 대선 3등 패인의 결정적 단서가 됐다. 입으로는 평화와 서민을 읊조리면서도, 정작 나타나는 모습은 갈등을 부추기는 일에 동승하고, 재벌과 슈퍼부자를 위하기에 급급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막히고 꼬인 것을 풀겠다는 강인한 의지보다는, 매사 적당주의로 가겠다는 것이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가 보여준 보신주의에 다름 아니다. 최근 들고 나온 극중주의 또한 그와 같은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그렇다, 현격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중도를 표방하는 것은 사실상 악의 편에 서겠다는 뜻과 다름 아니다. 누구를 위해 어떤 정치를 할 것인지, 자신의 신념과 노선을 놓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존재하는 영역이 바로 정치임을 망각하고 있는 처사다.

 

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 정치가 개입되고 있기 때문에 정치인의 철학과 노선은 그만큼 중요하다. 아울러 정당의 전반적인 방향성 또한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듯싶다. 악이 무성한 곳에서 ‘아니오’를 말할 수 있는 용기 없이, 그저 적당히 이곳저곳 눈치나 살피며 권력을 향유하려는 보신주의로는 패망의 지름길일 뿐이다.

 

사람들은 통상 커피 한 잔을 마시게 될 때도 뜨겁거나 또는 차가운 커피를 주문한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의 극중주의는 마치 뜨거운 냉커피를 주문하는 것과 같은 매우 혼란스런 상황에 비견된다. 최근 바른정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비극을 다룬 영화 ‘택시 운전사’에 대한 관람마저 거부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는 결코 보혁에 관한 문제가 아닌, 군부권력에 의한 무차별적인 시민학살이다. 그런데 이마저도 부정하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뉘앙스를 풍기고 있는 안철수 후보의 정체성이 바로 극중주의인 셈이다.

 

안철수 후보 본인의 그러한 회색주의 그리고 젊은 측근들에 의한 제보조작 사건으로 인해 국민의당이 처참하게 몰락해 있다는 사실은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아는 내용이다. 안철수 후보의 젊은 측근 두 사람은 감옥에 있는데, 정작 정치적 최고 책임을 안고 있는 안철수 후보 본인은 당대표 선거에 나서는 희대의 블랙코미디를 용납할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이것이야말로 시대착오적이며 구태정치의 전형이라 아니할 수 없다. 오죽했으면 국민의당 당원들마저 혀를 차는 지경에 이르렀겠는가? 시대와 역사 앞에서 최소한의 금도는 지킬 줄 아는 것이 정치인으로서의 지녀야 자세일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16일 발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당 지지율이 3%로 하락했다. 안철수 후보가 당대표 출마 발표 전에 집계된 여론조사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방송을 타며 7% 가까이 상승하는 듯했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나서면서 다시 반토막으로 추락한 셈이다.

 

이는 다시 말해 안철수 후보로는 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거듭 정동영 후보의 개혁성과 역동성만이 국민의당 도약의 확실한 카드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듯싶다.

 

정성태 : 시인 / 칼럼니스트

 

 

 

 


원본 기사 보기:plu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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