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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북, 괌 미군기지 포위사격은 사실상 전면전을 의미
기사입력: 2017/08/10 [12:09]  최종편집: 시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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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기 기자

  

▲ 2016년 8월 24일 북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시험 발사 성공 장면, 북이 괌을 타격한다면 이 북극성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자주시보

 

▲ 이 사진은 최종시험발사에 나선 북극성-2형이 냉발사체계로 발사되는 장면이다. 북극성-2형의 탑재중량을 500kg으로 줄이면, 사거리가 늘어나 3,500km를 날아갈 수 있다. 조선을 항시적으로 위협하는 괌의 앤더슨공군기지는 강원도 원산에서 3,320km 떨어져 있으므로, 조선은 북극성-2형을 발사하여 그 위협을 일거에 제거할 수 있게 되었다. 북극성-2형이 전자기파공격에 사용되면, 인명은 살상하지 않으면서 앤더슨공군기지 전체를 1초만에 완전히 마비시킬 수 있다. 이런 사정을 간파한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의 탄도미사일들이 섬광을 내뿜으며 솟구쳐오를 때마다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 조미핵대결을 이른 시일 안에 끝내려는 조선의 발걸음이 더 빨라지고 있다.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9일 미국의소리방송 보도에 따르면 북 조선중앙통신은 괌 섬을 포위 사격하는 작전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미사일 부대인 전략군 대변인 성명 형식으로 전했다.

 

북 전략군은 괌 섬 포위사격 방안이 곧 최고사령부에 보고되며 김정은 최고사령관이 결단을 내리면 임의의 시각에 동시다발적이고 연발적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사격 계획이 단행될 경우 미국놈들이 우리 전략 무기들의 위력을 가장 가까이에서 제일 먼저 체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직접 타격은 아니지만 괌 섬을 에워싸는 포위 공격을 가함으로써 미국의 핵 전략폭격기들이 배치된 앤더슨 공군 기지를 포함한 괌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타격 소멸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북이 여기서 더 핵미사일 도발을 진행한다면 북 전역을 화염과 분노로 휩싸이게 하겠다고 경고까지 하고 나섰고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5일 ‘MSNBC’ 방송과의 대담에서 예방전쟁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하자 북에서 이런 괌 포위 타격훈련을 진행할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어제 8일에도 괌에서 이륙한 B-1B 두 대가 한국의 공군기와 함께 비공개로 한반도로 날아들어와 대북타격훈련을 전개하였다고 북이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 국방부에서 사실이라고 인정하였다. 이 B-1B 대북 폭격훈련은 10여일 전에도 진행된 바 있다.

 

미국에서는 B-1B는 저고도 전용 폭격기라서 핵폭탄을 투하하면 폭격기도 피해를 입게 되기 때문에 핵폭탄은 탑재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북은 핵폭탄도 얼마든지 투하할 수 있는 폭격기라고 주장하며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사실 최근 핵폭탄은 정밀유도날개가 달려있어 매우 먼 거리에서 투하하게 되기 때문에 폭격기 고도에 특별히 구애될 필요가 없다. 특히 B-1B는 미국 유일의 초음속 폭격기이기 때문에 투하 후 신속하게 이탈할 수 있으며 그래도 이탈 시간이 더 필요할 경우 핵폭탄에 낙하산을 달아 속도를 줄이고 체공시간을 늘리는 등의 여러 수가 있다.

 

B-1B는 B-52, B-2 등 다른 폭격기보다도 더 많은 양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기 때문에 단 몇 대 만으로도 북 전역을 핵폭탄으로 초토화할 수도 있는 매우 무서운 전략자산이다. 이 전략자산이 상시배치 되어 있는 곳이 바로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이다.

더불어 괌에는 B-52와 B-2 전략폭격기도 상시 배치된 상태이며 해군기지도 갖추고 있어 핵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전략잠수함과 항공모함도 전개할 수 있는 기지이다. 3대전략자산이 모두 배치된 핵심 기지인 셈이다.

그래서 누구나 괌은 미국의 대북선제타격의 중심기지, 핵심기지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미국이 예방전쟁까지 언급하고 나서자 북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예방전쟁은 상대의 공격 징후가 보일 경우 먼저 타격하는 선제타격보다도 더 공격적 개념으로 상대가 아무런 공격 징후도 보이지 않고 공격 의사를 표명하지 않더라도 미국이 보기에 너무 위험한 무기를 가지고 있거나 위험한 상대라고 판단할 경우 예방 차원에서 상대를 공격 제압하여 무력화하겠다는 개념으로 국제사회에서조차 자위권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거의 깡패 국가만이 거론할 수 있는 무지막지한 전쟁 개념이다. 미국이 예방전쟁 차원의 대북핵선제타격을 가한다면 바로 이 괌의 전략자산을 이용하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북으로서는 예방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든지 괌을 초토화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능력을 이번 괌 포위타격훈련으로 미국에게 명백히 보여주겠다고 선언을 한 셈이다.

 

북 총참모부 대변인도 오늘 발표한 경고성명에서 “미국이 새롭게 고안해내고 감행하려는 ‘예방전쟁’에는 미국 본토를 포함한 적들의 모든 아성을 송두리째 없애버리는 정의의 전면전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선제타격 기도는 우리 식의 보다 앞선 선제타격으로 무자비하게 짓부숴버릴 것"이라며 "미국의 예방전쟁 행위 징조가 나타나면 우리 군대는 공화국의 영토가 전쟁마당으로 되기 전에 미국 본토를 우리의 핵전쟁마당으로 만들어버리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괌 포위 타격을 가했을 때 미국이 요격체계로 막지 못한다면 미국의 태평양 핵우산은 완전히 누더기로 전락하게 되고 그것을 믿고 있던 일본, 필리핀, 대만 등의 친미국들은 심각한 혼란에 빠질 것이며 자체 핵무장 주장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올 것이다. 우리 한국에서도 당장 핵무장하자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미국의 핵패권이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핵패권의 붕괴는 곧 미국의 패권붕괴를 의미하게 되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더 강한 대북 압박을 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인데 북이 그것을 예방전쟁 움직임으로 해석한다면 북은 단호하게 미국 본토와 한반도, 일본, 괌, 하와이 등 미군의 거점을 동시에 타격하는 미사일 발사 단추를 주저 없이 누르게 될 것이다.

북의 괌 포위 타격이 단행된다면 사실상 북미사이에 전면전에 돌입한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북도 최대한 자제하려는 것 같다. 당장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괌 포위타격 작전안을 김정은 최고사령관에게 제출하기로 했다고만 발표한 것이다.

 

이번의 위기의 출발은 미국이다. 5일 맥매스터 국가안보 보좌관이 예방전쟁이란 말을 먼저 꺼냈고 미국 국방정보국에서 먼저 북의 핵무기 소형화 성공 주장이 나왔으며 이를 듣고 프럼프가 대북 화염과 분노 발언을 내놓았고 8일엔 B-1B 랜서 폭격기로 비공개 대북타격훈련을 진행하였다. 

 

미국은 북의 연이은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에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함으로써 동맹국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엔의 대북제재결의안도 실효성에 의문이 많다는 주장이 미국 언론에서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런 저런 상황에서 미국이 나름대로 초강경 입장을 피력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은데 그것이 더 큰 충돌을 야기하고 있으니 한반도 정세가 심히 우려된다.

 

앞으로 이런 악순환은 더욱 더 심화 반복될 것이다. 그리고 그 끝은 너무나 명백하다. 북과 미국 중 더 준비를 철저히 하고 더 위력적인 타격수단을 가지고 있으며, 승리를 확신하는 쪽이 전면적인 선제타격으로 전쟁이 발발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제 이를 막을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부디 미국은 대북핵위협을 중단하고 북과 관계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다. 북은 미국이 근본적인 안전을 담보해주기만 하면 핵과 미사일을 동결할 의사가 있다고 지금도 밝히고 있다.

 

상식적으로 놓고 봐도 미국은 북의 코 앞인 남한과 동서해안까지 와서 핵타격훈련을 연례적으로 그것도 수 차례 진행하는데 북은 미국 앞바다에 가서 무슨 훈련을 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미국은 북 바로 앞 한국과 일본에 수많은 대북선제타격무기들을 줄줄이 배치해놓고 있는데 북은 쿠바나 베네수엘라 등 미국 바로 앞 친미국에 그런 무기를 배치해놓고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없다. 

 

누가 누구를 위협하고 있는지는 너무나 명백하다. 그 위협을 중단하지 않고 북에게 무기개발을 중단하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될 일이 아니다. 물론 미국의 제재가 두려운 나라들은 그런 불공정한 미국의 압력에 다들 굴복해왔다. 그러나 북은 그런 나라들과 다르다. 단 한번도 부당한 외부의 압박에 굴복해본 적이 없다. 이는 러시아와 중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중국의 외교관들은 북은 압박이 통하지 않는 나라라며 북미 대화만이 문제해결의 길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이제 전쟁을 하고 말고는 미국의 판단에 달려있는 셈이다. 괴벽스럽기 짝이 없는 트럼프에게 한반도의 운명이 달려있다니 실로 두려운 생각을 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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