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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업계 돌풍 카카오뱅크...운영상 한계 드러내
대출신청지연 고객 항의 잇달아,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하향
기사입력: 2017/08/07 [15:08]  최종편집: 시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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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환 기자

 

 

 

(시사코리아=박주환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출범 이후 은행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대출신청지연, 마이너스통장 적용한도 변경 등 운영상의 문제를 보이며 사전 준비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달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출시 5일 만에 앱사용자 200만명을 넘어섰다. 계좌개설 고객은 지난 3일 기준 150만명을 돌파했으며 수여신 거래액도 수신 6530억원, 여신 4970억원으로 총 11500억원을 기록했다. 체크카드도 100만장 이상 발급됐다.

 

이 같은 성장은 기존 예상을 넘어서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사실상 카카오뱅크가 경영 안정권에 들어선 것은 물론 시중 은행들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출범 이후 예상을 뛰어넘는 고객들이 몰려들자 카카오뱅크는 운영상의 한계를 드러내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대출한도조회 자체도 어려워지는 등 삐거덕 거리는 모양새다.

 

실제로 7일 현재 카카오뱅크 앱을 설치하고 계좌를 개설한 후 대출한도조회를 신청하면 현재 대출 신청자가 너무 많습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라는 문구가 뜨고 있다.

 

수 십 번 이상 클릭을 하면 대출 신청이 가능한 화면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온라인상에선 벌써부터 비아냥 섞인 목소리가 나돌고 있다.

 

이외에도 특히 파격적인 조건으로 세간의 관심을 샀던 마이너스 통장은 신청자를 감당하지 못해 기존의 조건을 조정하고 나서 사실상 두 손을 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카카오뱅크는 당초 연 2.85% 금리, 최대한도 15000만원이라는 마이너스 통장 조건을 제시했다. 이는 시중은행권이 1~3등급 신용자에게도 연4~5% 금리를 적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파격적인 것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뱅크는 그러나 마이너스통장 대출에 고객이 몰리자 지난 2일부터 신용등급별 적용 한도를 낮춘 새로운 기준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2일 이전에 한도조회를 해봤던 고객들 입장에서는 하루 만에 한도가 낮아져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른 문의전화가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특성상 일반대출보다 은행에 무리가 가는 부분이 있어 카카오뱅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너스통장은 한도액만큼 은행에서 충당금을 쌓아놓아야 하는데 이 경우 고객들이 한도만큼 사용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 은행입장에서는 이자수익보다 충당금을 더 안게 된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자산 규모도 적은데 금리도 낮게 주고,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마냥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7일 카카오뱅크 측은 이에 대해 서버문제 해결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대출은 신용정보조회 등 대외기관과 연동해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유관기관들과 서버증설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마이너스통장 한도 조정과 관련해서는 예상치 못한 고객 수요로 인한 부분임을 인정하며 마이너스통장 실사용율 등 실효를 감안해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한도를 조금 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