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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새 정부 첫 5·18 기념식 “소통화 화합의 장”
기사입력: 2017/05/18 [17:19]  최종편집: 시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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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 정부의 첫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거행됐다.

 

이번 5.18기념식은 새 정부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제창을 재개하기로 했던 만큼 의미가 남달랐다.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진행된 기념식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정부 각 부처 인사와 정치권·시도민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만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석해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대통령의 5·18기념식 참석은 4년만의 일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첫 해를 제외하고 매년 불참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고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룩된 이땅의 민주주의 역사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새 정부는 헬기사격까지 포함해 발포의 진상과 책임을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진상 규명의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영봉안소 앞까지 차를 타고 이동해 기념식장으로 들어갔던 역대 대통령과 달리 민주의 문 앞에서 내렸다. 문 대통령을 보기 위해 몰려있던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질렀다.

 

문 대통령은 곧바로 기념식장으로 들어가지 않고 자신을 기다린 시민들, 805월 자식을 잃은 오월 어머니, 5·18단체 회원 등과 악수를 나눴다. 눈물을 흘리며 반기는 노영숙 오월어머니회 관장, 솔잎 봉사회 부덕임 대표 등을 안아주기도 했다.

 

민주의문의 방명록에는 '가슴에 새겨온 역사 헌법에 새겨 계승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현직 대통령이 민주의문을 통해 5·18기념식장에 들어가고 방명록에 추모 글을 남긴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 뉴시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약속대로 기념식장에서 울려퍼졌다. 문 대통령도 자리에서 일어나 양 옆에 자리한 인사들과 손을 맞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지난 2008년까지 정부 주관 5·18 기념식에서 참석자 전부가 일어서 부르는 '제창'으로 불렸다가 합창단의 식전 행사로 바뀌면서 참석자 중 희망자만 따라 부르는 '합창'으로 바뀌어 논란이 됐다.

 

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로 지난 2013년과 20142년 동안 5·18유족이 불참하는 '반쪽 행사'가 치러졌으며, 이듬해 기념식에서는 국가보훈처와 유가족이 국립5·18민주묘지와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별도의 기념식을 치르며 35년 만에 둘로 쪼개지기도 했다.

 

각당의 여·야 지도부 등 유력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문 대통령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 "그것을 특별법으로, 5·18 진상규명이 되도록 하는 입법 노력을 (하는 것을) 협치의 첫 번째 시험대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행사 종료 이후 안철수 전 국민의 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 출범 후 첫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9년 만에 제창된 데 대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비롯해 기념식이 정상화된 것은 참 기쁜 일"이라며 "국민의당에서 (5·18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5·18 민주영령에 대한 추념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옛묘역 참배를 마친 뒤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5·18 진상 규명을 철저히 하고, 그 정신을 헌법에 명시하겠다고 밝혔다""5·18을 민주주의 역사의 중심에 세우겠다는 뜻을 확고히 한 만큼 오월 영령들에게 뜻깊은 기념식이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월의 횃불이 광장의 촛불을 만들었고, 촛불이 다시 흔들리는 횃불을 곧추세웠다""대통령이 5·18 정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협력해 정의로운 복지 국가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이한열 열사와 백남기 농민의 묘역 등을 참배한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면서 국민이 새 나라의 주인이고 중심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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