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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백학의 시] 비로소 두려운
기사입력: 2017/05/07 [15:49]  최종편집: 시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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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

 

 

 

비로소 두려운

 

              백학

 

내 싸구려 와이샤쓰에 날이 섰다는
눈망울에 차마 몸둘바 없어
나는 잠바깃을 여미고
배려하지 못한 안타까움에, 내내
정면으로 마주하지 못하고 말았던 거지요

 

아직 나는 와이샤쓰를 입지 못하고
소매끝이 다 헤진 평상복의
 습관으로 완연한데
나풀거리던 머플러는 어디에 있는 건가요

 

비로소 내가 두려움이란 단어를 알고
 사소한 움직임에도 의미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는데
정작, 그렇게 투명하던 저녁의 푸르름은
또 하루 까많게 날선 그리움으로 저며 가네요

 

다듬어 보아도 들어줄 이 없는 음률

 


원본 기사 보기:plu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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