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김병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이 하반기 수출이 개선되면서 전년대비 1.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4일, 인천 컨벤시아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계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한국은 올해 1.5% 성장을, 하반기에는 성장 모멘텀이 강화돼 2024년에는 2.4%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IMF의 전망치는 정부나 한국은행(1.6%)보다는 약간 낮고, 주요 투자은행(IB)들의 평균치(1.1%)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IMF는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한국의 펀더멘털(경제 기초 체력)은 매우 탄탄하다. 외환보유고 역시 넉넉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고 있고, 단기부채의 2.5배를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다. GDP 대외투자비가 45%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하다"면서 "IMF 외환보유액 적정성 평가지수(Assessing Reserve Adequacy·ARA)에 대해 얘기하는데, ARA는 신흥국 대상으로 발표하는 지표기 때문에 한국 경제에는 크게 적용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IMF는 또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한은은 지난 2월과 4월 기준금리 인상을 적절하게 중단했고, 향후 데이터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선택지를 열어 두고 있다. 이는 바람직한 접근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고, 근원인플레이션은 여전히 4%대인 만큼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헬블링 IMF 아시아태평양국 부국장도 "한은은 최근 금리 인하가 시기상조라고 밝혔는데, 그 방향을 고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앙은행이 계속 그런 입장을 밝히면 시장금리도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수 기자(22kbs@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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