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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남재균 기자) 미국인 38%는, 중국을 '적'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현지 시간) 퓨 리서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약 38%는 중국을 '적'이라고 답했다. 지난해에 비해 1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또한 응답자의 83%가 중국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 의견'은 14%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 중 52%는 중국을 '경쟁자'로 인식했고, 중국을 미국의 '파트너'로 본 이들은 6%에 그쳤다.
이에 대해 퓨리서치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갈수록 우의를 다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관계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을 반영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중국과 대만 사이에 조성되는 긴장과 중국의 인권 탄압, 군비 확장 등에 대해 우려했다. 중국의 기술력 성장과 경제력 확장에도 경계감을 드러냈다.
미국인들은 또 중국의 기술력이나 군사력은 강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문화 같은 소프트파워는 아직 약하다고 봤다.
중국의 기술적 성취가 평균을 넘어선다고 답한 응답자는 66%에 달했고, 중국의 군사력을 평균 이상이라고 높게 평가한 이들은 51%였다.
반면, 중국의 엔터테인먼트와 생활 수준에 대해선 평균에 못 미친다는 답변(각각 29%와 45%)이 평균을 넘어선다는 의견(각각 13%, 10%) 보다 많았다.
이 같은 분위기 속 지난 2월 미국이 자국 상공에서 중국의 정찰용 풍선을 격추하자 중국이 '무력 남용'이라고 반발했고,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이 취소되면서 미·중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모양새다.
이번 조사에선 미국 젊은이들의 중국에 대한 무지도 엿볼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 중 13%는 시 주석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는데, 이 비율은 18~29세 응답자에서 27%까지 올라갔다.
이번 조사는 3,500여 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남재균 기자(news3866@naver.com)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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