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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무시간, 외신도 ‘주목’

남재균 기자 | 기사입력 2023/03/23 [16:19]

한국 근무시간, 외신도 ‘주목’

남재균 기자 | 입력 : 2023/03/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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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남재균 기자) 우리나라의 ‘주 최장 69시간’ 근로를 골자로 한, 노동법 개정안과 관련한 논란을 외신이 집중 조명하고 있다.

 

 미국 NBC 방송은 22일(현지 시간) “한국에서 주당 근로시간 상한을 52시간에서 69시간으로 늘리는 방안이, 젊은 노동자들의 극심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고 일과 삶의 균형에 관한 세대간 격렬한 논쟁을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살기 위해 일하는 것’과 ‘일하기 위해 사는 것’인지에 관한 사회적 논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흐름을 상기시킨다”고 덧붙였다.

 

 미국 CNN 방송도 지난 20일, 한국 노동자들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긴 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과로사’로 매년 수십 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근로시간 상한 확대에 반대하는 이유를 소개했다.

 

 호주 ABC 방송 역시, 이와 관련한 논란을 전하면서 과로사를 발음 그대로 ‘kwarosa’로 표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프랑스에선 퇴직 연령을 62세에서 64세로 상향하는 연금 개혁이 국민적 반대에 막혀 심각한 역풍을 맞고 있다.

 

 실제 한국 근로자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21년 기준 1,915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네 번째로 많다. 프랑스 근로자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1,490시간이고, 독일은 1,349시간이다.

 

  NBC는 “한국에선 전체 인구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20∼30대 MZ세대를 중심으로 이런 일 중독 문화에 저항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21일 ‘주 52시간 근로제’를 유연화하되 60시간 이내로 상한선을 둬야 한다는 수준으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국은 초과근무가 일상화돼 있고 퇴근 후엔 회식까지 참석해야 해 과로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직원들은 업무를 끝냈는 지 여부와 상관없이 상사가 퇴근할 때까지 자리를 지켜야하는 압박을 느끼는 문화다. 일중독이 공중보건 측면에서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는 등을 지적했다.

 

남재균 기자(news38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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