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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농협서 ‘5년간 17.4억 횡령’…‘코인·외제차’ 질러

김혜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6/27 [20:58]

또 농협서 ‘5년간 17.4억 횡령’…‘코인·외제차’ 질러

김혜은 기자 | 입력 : 2022/06/27 [20:58]

 사진제공-뉴시스 (본문과 직접적 관련은 없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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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김혜은 기자) 농협 직원이 회삿돈 40억원을 횡령해 스포츠 토토 등을 매입했다가 적발된 사건의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지역 농협에서도 30대 직원이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이 공개 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재 농협이 추정하는 해당 직원의 횡령 금액은 무려 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앞서 논란이 된 경기 광주시 농협 직원의 횡령 사건보다 규모가 더 커진 셈이다.

 

이번 횡령 사건은 경기 파주시 소재의 한 지역 단위 농협에서 발생했다.

 

해당 근무지의 30대 직원 A 씨가 농협 추산 수십억원을 빼돌렸다가 내부 조사로 적발됐고, 현재 경기 파주경찰서에 고발장이 접수된 상황이다.

 

해당 직원은 지역 농협에서 인삼 관련 자제들의 재고 관리를 맡아왔다.

 

이 직원은 회계장부 작성 시 매입 재고자산을 실제보다 수십 배가량 부풀려 회사에 구매 금액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매 금액을 받은 뒤에는 실제 매입에 사용한 돈 외 나머지 자금을 본인 또는 차명 계좌로 돌려 돈을 횡령해온 것이다.

 

A씨의 이같은 범행의 시작 점은 무려 5년 전부터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파악됐다.

 

회계장부와 재고가 지속적으로 일치하지 않고 최근 금융권 내부 직원의 횡령 사건이 연이어 터지자 농협 측이 자체 조사를 시작해 A씨의 덜미를 잡은 것.

 

지역 농협이 전주에 1차로 파악한 횡령액은 17억원 규모였지만, 주말에 시트 작업을 하며 추가로 확인했더니 횡령 의심 금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 70억원 규모까지 추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금액을 바탕으로 지역 농협은 이날 고발장을 접수했으며, 농협 중앙회도 감사와 조사에 돌입한 상황이다.

 

한편, A씨의 횡령금액의 사용처가 알려지며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횡령 금액의 대부분을 코인 투자에 사용했으며, 외제차 등 사치품 구매를 위해서도 횡령한 돈을 썼다.

 

우선 경찰은 A씨의 횡령을 증빙할 구체적인 자료를 입수한 후 A 씨의 신병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A씨가 횡령한 돈을 되찾는데 주력하는 동시에 내외부의 조력자나 부추긴 공범이 있는지도 함께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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