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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부채질’에 뛰는 비트코인…주요국 안팎 ‘경고도 상존’

배선규 기자 | 기사입력 2021/02/23 [18:08]

‘머스크 부채질’에 뛰는 비트코인…주요국 안팎 ‘경고도 상존’

배선규 기자 | 입력 : 2021/02/23 [18:08]

▲ 사진-뉴시스  ©



(시사코리아-배선규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요동치고 있다. 당초 머스크의 입은 마이더스의 손과 같은 개념으로 비춰지며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상승랠리를 자극했으나 지난 22일의 경우 비트코인은 한 때 18% 넘게 급락하는 등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머스크는 자칭 비트코인 지지자를 피력하며 암호화폐 열풍을 글로벌 규모로 불러일으켰다. 4760만명 이상의 트위터 팔로워를 끼고 암호화폐 시장에 거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머스크의 트위터 한 마디에 코인 값이 출렁거리면서, 사실상 머스크가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키우는 장본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머스크 트윗 가라사대 코인값 18% ‘요동

 

()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23일 오전 1030(국내 시간) 기준, 5417달러(5965만원)에 거래됐다. 6000만원 선까지 무너진 것이다. 24시간 안에 최저 가격은 48967달러, 최고 가격은 57932달러로 18.3% 차이를 보였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요동쳤다. 업비트의 비트코인 당일고가는 65488000, 당일저가는 56562000원이었다. 900만원에 달하는 차이를 보인 것이다.

 

주요 외신들은 비트코인 가격 추락 요인으로 머스크의 트윗을 지목했다. 경제전문매체 CNBC 방송은 22(미국 시각) “머스크가 비트코인 가격이 높아 보인다고 발언한 뒤 비트코인 가격은 미끄러지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금 투자가 비트코인보다 우월하다는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박하면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머스크의 트윗에 코인 값이 출렁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른바 머스크 효과(Musk Effect)’란 신조어가 발생할 정도로, 머스크의 SNS는 암호화폐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예를 들어 전월 29일 머스크가 트위터 계정의 자기소개를 ‘#비트코인(#bitcon)’으로 변경하자 1시간 만에 비트코인 가격은 32000달러에서 38000달러로 치솟았다. 거래량은 4배 수준으로 널뛰기를 했다.

 

여기에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구매하지 않는 행위를 바보라고 주장하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 19법정화폐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일 때, 다른 곳을 바라보지 않는 건 오직 바보뿐이라며 비트코인을 갖는 것은 현금을 갖는 것 보다 덜 멍청한 행동이고, 비트코인은 거의 화폐와 다름없다고 비트코인 찬양론을 펼쳤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천정부지로 급등해 2월에만 무려 64% 뛰었다.

 

이같이 머스크의 한 마디에 비트코인 가격 급등락이 반복돼면서, 시장에선 변동성 극대화는 머스크의 작품이라는 등의 의혹도 제기된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은 영향력이 큰 정도가 아니라 시장을 좌우한다면서 머스크의 트윗이 장난이든 아니든 사람들은 이에 따라서 행동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동학개미코인개미로 바꿨다투기논란 지속

 

한국에서도 머스크를 파파 머스크라고 찬양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는 소위 개미들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횡보 장세와 비트코인 가격 수직상승이 겹치면서, 주식에서 코인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대이동할 조짐도 감지되는 상황이다.

 

실제 주식 시장 거래액은 감소하고, 암호화폐 거래소의 신규 회원은 급증했다. 전월 개인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 금액은 258000억원에 이르렀으나 이달 들어 19일까지 58000억원 규모로 크게 내려앉았다. 전월의 22% 수준이다. 대조적으로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전년 같은 달에 비해 회원 증가율은 전월 760%를 나타냈다.

 

다만, 비트코인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교차된다. 한편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연내 10만 달러까지 넘을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내는 반면, 일각에선 버블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며 경고를 하기도 한다.

 

다만, 미국을 위시한 주요국 금융당국은 여전히 암호화폐를 경계하고 있다. 변동성이 지나치게 큰 만큼 투자보다는 투기의 성격이 강하다는 이유다.

 

특히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비트코인은 투기자산이라고 못 박았다.그는 22(현지 시각) 뉴욕타임즈가 주최한 행사를 통해 비트코인이 거래 수단으로 넓게 쓰일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투기성이 매우 강한 자산이고,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가능성이 매우 높아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월 19(현지 시각) 개최된 인사청문회에서는 가상자산이 주로 불법 금융 거래에 쓰인다며 우려의 언급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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