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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쏘아올린 ‘성과급 논란’ 다른 기업들로 확산…LG‧삼성도 ‘불만 토로’

배선규 기자 | 기사입력 2021/02/05 [17:52]

SK하이닉스가 쏘아올린 ‘성과급 논란’ 다른 기업들로 확산…LG‧삼성도 ‘불만 토로’

배선규 기자 | 입력 : 2021/02/05 [17:52]

  

 

(시사코리아 배선규 기자) ‘성과급 논란’이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다른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처음 논란에 불을 붙였던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 노사가 협의 테이블을 마련하면서 갈등을 봉합했지만, SK그룹 내 다른 계열사나 삼성, LG 등에서 비슷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사측과 한국노동 소속 생산직 노조가 참석한 중앙노사협의회를 통해서 내년부터 초과이익분배금(PS)을 산정할 때 경제적부가가치(EVA‧영업이익에서 세금과 자본비용 등을 뺀 이익)와 연동하던 기존 방식을 영업이익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변동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말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400%를 PS로 지급한다고 공지한 뒤,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자 산정 기준을 좀 더 투명하게 바꾸기로 하면서 결정한 것이다. 

 

이밖에도 SK하이닉스 측은 300만 포인트 상당의 사내 복지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하고 추후 협의를 통해서 우리사주와 관련해 기본급의 200%에 해당하는 혜택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SK하이닉스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문제는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또다시 튀어나왔다. 

 

‘성과급’ 더 이상 사측이 주는 대로 받지 않는다 

 

바로 같은 그룹 내 계열사인 SK텔레콤 노조다. 노조 측은 박정호 CEO에게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LG그룹에서 새롭게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같은 회사였던 LG화학 석유화학 생명과학 부분에 비해서 성과급이 적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 합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SK하이닉스의 사례를 보고 차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문별로 초과실적성과급(OPS)를 차등 지급하는데, 지난해 영업이익을 더 많이 낸 반도체 사업부의 성과급이 연봉의 47%로 스마트폰 사업부(연봉의 50%)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삼성전자 TV사업부 성과급(연봉의 50%)의 4분의 1 수준인 성과급(연봉의 12%)을 두고 “지나치다”는 반응마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달 말 성과급을 지급해야하는 LG전자 내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성과급은 회사가 정해서 준다는 인식이 강했다. 때문에 임직원들이 이에 대해서 불만을 제기하거나 문제를 지적하는 일이 없었다. 때문에 기업들 입장에서도 이례적인 일은 물론 당황스러울 것”이라며 “성과급에 대한 논란이 한 번 불거졌기 때문에 이제 성과급을 지급하는 시기마다 매년 비슷한 문제가 불거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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