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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신청한 쌍용차 ARS로 위기 넘길까…‘3개월 안에 끝내야’

배선규 기자 | 기사입력 2020/12/22 [17:45]

법정관리 신청한 쌍용차 ARS로 위기 넘길까…‘3개월 안에 끝내야’

배선규 기자 | 입력 : 2020/12/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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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배선규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대출한 약 600억원을 갚지 못해 유동성 위기에 처함에 따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생존방안이 주목되고 있다.

 

쌍용차가 기업회생 신청을 한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친 지난 2009년 1월 이후 11년여 만의 일이다. 쌍용차는 최근 내놓은 올 뉴 렉스턴의 준수한 판매실적에도 15분기 연속 적자를 내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다.

 

21일 쌍용차는 이사회 개최를 통해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의결했다. 쌍용차는 이날 서울 회생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신청서에 더해 회사재산보전처분 신청서,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서를 제출했다.

 

쌍용차는 이날 회생절차 시작 여부 보류 신청서(ARS)도 함께 접수했다. ARS는 법원이 채권자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회생절차 시작을 최대 3개월까지 미뤄주는 제도다. 기업회생을 신청한 기업이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이어가고 채권자 등 이해 관계자들의 합의 하에 기업회생 신청을 취하할 수 있도록 한다. 쌍용차 기업회생 신청 사건 배당은 회생 1부(서경환 수석부장판사)로 정해졌다. 재판부는 회생절차 시작 결정이 나올 때까지 쌍용차에 대한 재산 보전 처분과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리고 ARS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기업회생절차 신청은 쌍용차가 JP모건 등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대출한 600억원 상당의 금액이 연체된데다 산업은행에서 차입한 900억원 가량의 대출금에 대한 만기 재연장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진행됐다. 앞선 15일 쌍용차는 공시를 통해 JP모건·BNP파리바·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연체했다고 밝혔다. 전체 연체 금액은 약 600억 원, 연체 이자는 6,000만여원에 달한다. 쌍용차는 산은 대출금 900억원도 만기 연장 당일인 이날까지 상환에 실패했다. 이날 만기가 돌아온 우리은행 대출금 150억원(3·4분기 기준)의 원리금 상환도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외국계 금융기관 연체액 600억원을 비롯해 쌍용차의 연체 원리금은 모두 1,650억원 규모에 이르게 됐다.

 

한편, 쌍용차가 법원에 함께 접수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 ARS 프로그램은 회생절차가 시작되기 전 유동성 문제를 조기에 마무리할 방안을 마련해 두기 위한 평가된다. 이 제도를 활용해 법원의 회사 재산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통해 회사는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할 수 있고 회생절차 시작 결정 보류 기간 동안 이해관계자들 사이에 합의를 이끌어내 회생절차 신청을 취하하면 회사가 정상 기업으로 돌아갈 수 있다. 

 

ARS 프로그램에 맞춰 쌍용차는 한동안 대출 원리금 등 상환 부담에서 벗어나 최대 3개월 간 채권자 및 대주주 등 이해관계자와 조정에 나선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매각 건과 관련해 HAAH오토모티브 등 투자자와의 협상도 지속한다.

 

일각에선 이에 대해 쌍용차가 배수진을 편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정부와 산은이 대출 만기 연장 외에도 기간산업 안정 자금 등 지원 요청을 거절하면서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라는 벼랑 끝 전술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ARS 프로그램을 함께 신청해 시간을 벌므로써 산은의 지원을 유도하려 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최대 3개월 안에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 마무리 되지 않을 경우 노조의 저항에 부딪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업회생절차를 피하지 못할 경우 인력 구조 조정이  수반 돼 2009년 쌍용차 사태가 재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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