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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이인권 대표, 뉴 노멀 시대 추석문화도 달라진다

김덕주기자 | 기사입력 2020/09/24 [07:11]

[시론] 이인권 대표, 뉴 노멀 시대 추석문화도 달라진다

김덕주기자 | 입력 : 2020/09/24 [07:11]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 칼럼니스트 · 문화커뮤니케이터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는 정부가 코로나19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 구체적인 방역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공표했다.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민족 대이동 시 지역감염을 경계해서다.

 

통상 음력설과 추석 연휴를 맞으면 전국적으로 약 3천만 명이 귀성길에 오르는 것으로 집계된다. 그러나 다가오는 추석만큼은 정부의 강력한 방역조치로 고향 찾는 것을 자제해야 할 형편에 놓이게 됐다.

 

그 대신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명절 쇠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는 명절은 물론 전반적으로 일상생활을 바꿔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말하자면 과거와 다른 사회적 규범과 생활방식의 ‘뉴노멀(New Normal) 시대가 도래 하고 있다.

 

그렇잖아도 새로운 기준의 사회문화체계는 이미 새천년을 맞으면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전대미문의 코로나19로 인해 그야말로 신종 세상으로의 변화를 앞당기고 있다.  

 

어찌됐든 이번 추석은 ‘홈족’이나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스테이케이션은 '집에 머물면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원래 스테이케이션은 경제적 불황에 따라 자발적으로 재택휴식을 취하면서 취미생활이나 재충전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장 효과적인 방역대책이되면서 외부 활동이 제한을 받는다. 이에 ‘코로나케이션’(Coronacation)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그래서 올 추석에는 처음으로 “집콕” 가윗날을 보내야 할 판이다.

 

이런 여건에서 단순히 코로나19가 종식되기만을 기대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이번 팬데믹 사태가 갈무리된다 해서 종전 상태로 되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겪었던 감염증들처럼 설니홍조(雪泥鴻爪)가 되지는 않을 것이기에 말이다. 설니홍조란 ‘눈 위에 난 기러기 발자국이 눈이 녹으면 없어지는 것’을 뜻한다. 분명 지금 힘겹게 지나면서 길게만 느껴지는 터널의 끝에는 기존의 질서가 바뀔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그저 막연히 상상하던 미래 삶의 모습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때에 오히려 능동적인 자세로 현 국면을 수용하고 적응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 라틴어에 ‘호욱아개’(hoc age)란 말이 있다. 이는 ‘현재의 상황에 정성을 쏟으며 할 일을 하라‘로 풀이된다. 지금 상황에 딱 맞는 표현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이야말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로 가는 과도기의 과정인 ‘트랜스코로나’(Trans-Corona)의 시기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시나브로 진행돼온 뉴노멀 시대가 코로나19로 인해 속도가 붙은 것이다. 코로나가 해소되더라도 엄청난 변화의 물결이 되돌려 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만큼 코로나19가 생활환경을 얽어맨다 해도 지금이 급격한 세상의 변화로 이어지는 순차라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인간의 문명사라는 대승적 관점에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시대적 변화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긍정의 자세로 말이다.

 

당장 일상의 여건은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새 시대를 맞기에 앞서 마음의 평정과 여유를 갖는 단련의 시간이라 여기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렇게 해 소소하더라도 생활 속에서 행복을 찾아 힘듦이 아닌 즐거움으로 현실을 이겨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현 시국에서는 모두가 국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코로나19에 조심하고 미래 시대에 대비하는 만사는 불여튼튼의 정신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 칼럼니스트 · 문화커뮤니케이터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CEO 대표 / 예원예술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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