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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바의 자극적 변신

유흥가 신풍속도

김영환 기자 | 기사입력 2011/08/15 [17:29]

비키니바의 자극적 변신

유흥가 신풍속도

김영환 기자 | 입력 : 2011/08/15 [17:29]
 
[시사코리아=김영환기자] 풍속은 그야말로 ‘바람’이다. 몇 년전부터 불기 시작한 섹시바, 비키니바 열풍은 최근 유흥가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이젠 전국의 유흥가 어디를 가도 이런 간판은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비키니바란 말 그대로 여성 종업원들이 비키니 정도의 옷만 걸친 채 손님들에게 서빙을 하고 이야기도 나누는 곳이다. 외국의 섹시 레스토랑에서  유래된 이 비키니바는 등장 기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     © 운영자

 
도우미들 샐러리맨들 입에 한두 번쯤
오르내릴 만한 경제문제에 대한 공부 열공

 
전국의 유흥가가 비키니바 물결을 이루자 이들 업소들 사이에서는 손님들을 끌기 위한 새로운 차별화 경쟁이 불붙게 됐다. 서울의 일부 비키니바에서는 누드쇼도 벌어진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일반 술집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기상천외한 일들이 여기저기서 벌어진다는 얘기들도 쏟아졌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A 비키니바. 기자가 안으로 들어가자 이미 그곳은 손님들의 열기로 후끈했다. 대부분이 넥타이에 양복을 걸친 남자 손님들인 것으로 봐서 인근 사무실에 근무하는 샐러리맨들인 것 같았다. 양주를 들이키는 사람들도 있었고 또 일부 손님들이 간단한 칵테일이나 맥주를 마시면서 서빙을 하는 여성들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비키니바는 그 내부구조가 여느 술집과는 좀 다르다. 따로 따로 떨어진 테이블을 최소화하고 중앙에 대형 바가 위치하고 있디. 여성들은 이곳 안에서 손님들을 접대하고 남성들은 이를 중심으로 빙 둘러앉아 있다. 문안으로 들어서자 매니저로 보이는 직원이 “알고 있는 바텐더가 있느냐”고 물어왔다. “없다”고 대답하자 바 한쪽으로 안내를 했고 비키니를 걸친 여성이 경쾌하게 인사를 건네 왔다.
 
대화에도 선수
 
자신을 소개한 도우미는 술과 안주를 주문받은 후 손님과의 대화를 능수능란하게 이끌어 갔다. 그녀에 따르면 도우미들은 손님들과의 대화를 위해서 신문도 꼭 챙겨보고 나름대로 시사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 특히 샐러리맨들의 입에 한두 번쯤 오르내릴 만한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히 공부를 많이 한다고 한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이곳에서는 일명 누드쇼도 벌어지고 있었다. 업소들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자 손님을 끌기 위한 특별 이벤트라는 것. 손님들이 꽤 취하는 시간인 밤 11시에서 12시를 전후해서 이벤트가 시작된다고 한다. 매니저에게 이벤트에 대해서 물어보자 그는 “불법적인 건 알지만 손님 확보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며 “누드쇼 때문에 이곳을 찾는 손님도 꽤 된다”고 말했다.

실제 밤 11시가 넘어서자 요란한 음악 소리와 함께 무희가 등장했다. 번쩍거리는 장신구를 단 옷을 입은 그녀는 격렬하게 춤을 추면서 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했다. 남자 손님들의 환호가 잇따르자 그녀는 더욱 에로틱한 춤을 보이기 시작했다. 내부 조명 역시 그녀를 집중적으로 비추면서 분위기가 점차 무르익어갔다. 끝내 그녀는 말 그대로 ‘실오라기’에 불과한 T팬티를 드러내며 좌중을 압도했다.
 
그 후 무희는 두세 명의 남자 손님들에게 다가가 키스를 하는 시늉을 하기도 했고 함께 일명 러브샷을 하면서 쇼를 마무리했다. 이러한 누드쇼는 매일 밤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많으면 일주일에 3회 정도라는 설명이다.
 
30대 직장 남성들 선호
 
이곳을 이용하는 손님들은 대개가 30대 직장 남성들이었다. 20대들이 자주 이용하기에는 술값이 좀 비싸고 40~50대는 여성 도우미와 이야기하면서 술을 마시는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곳의 매니저에 따르면 최근 대딸방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그곳에서 일하던 ‘선수’들 중에서 키와 몸매가 되는 일부 여성들이 비키니바로 진출했다고. 일부 비키니바는 최근 들어 아예 란제리바로 변해가고 있다는 제보도 접했다.
 
비키니에 식상한 남성들을 위해서 아예 홈쇼핑에 등장하는 야한 속옷을 입고 서빙을 한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란제리 바에 실제 가봤다는 직장인 P씨는 “아무리 야한 것도 너무 오래 접하다 보면 식상해지는 것이 사실인데 란제리바는 화려한 레이스가 달린 속옷을 입은 여성들을 보는 재미가 정말 새로웠다”고 말했다.
 
과당 경쟁으로 이벤트 위험수위
 
코스프레 복장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만화에 등장하는 여자 캐릭터들 중 특이하면서도 노출이 심한 것을 본떠서 만든 옷을 입힌 후 서빙을 한다는 것. 일부 업소에서는 섹시한 한복을 입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최근 들어 비키니바가 갈수록 성행하자 일부 업소들은 아예 별도의 룸을 마련해 놓기도 한다는 전언이다. 이곳에서는 양주를 마시면서도 특별히 매상을 많이 올려주는 VIP들에게만 제공된다고 한다. 룸에서는 여성 도우미들이 1:1로 술시중을 들면서 보다 밀착된 관계를 가질 수 있다.

서울 선릉 인근에 위치한 C비키니바의 K모 실장은 “최근 유사 업소들의 과당 경쟁으로 다소 불법적인 이벤트를 동원해서라도 단기간에 손님들을 유혹하려는 경향이 심각하다”면서 “하지만 외국의 섹시바와 같이 수준 높은 여성 종업원들만을 고용해서 정통으로 승부하는 곳도 없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드쇼 등 지나치게 야한 이벤트는 단속의 위험도 있고 또 얼마 가지 않아 식상해지기 때문에 결국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환 기자 sisa@sisa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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