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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빠른 회복 불구 코로나19에 기업신용위험도는 오히려 증가세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20/06/30 [08:34]

주가 빠른 회복 불구 코로나19에 기업신용위험도는 오히려 증가세

김재순 기자 | 입력 : 2020/06/30 [08:34]

 

▲ 주가와 신용스프레드 추이(자료=한국은행)  ©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실물과 금융의 괴리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용스프레드 축소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이하 한경연)은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코로나19 중 주가 상승에도 신용스프레드(회사채-국고채 금리차) 확대되는 이례적 현상 

한경연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주가가 폭락하였던 3월 중순 이후 주가는 빠른 회복세를 보인 반면 신용스프레드(회사채 금리 – 국고채 금리)는 지속적으로 확대되어왔음을 분석하며, 이 같은 주가와 신용스프레드의 상반된 흐름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주가가 상승하면(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 신용스프레드(기업의 신용위험)는 축소되는 것이 이론적으로 타당하고 일반적인 상황이며, 미국의 금융시장의 경우 우리나라와는 달리 이 같은 상식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과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주가와 신용스프레드 간의 역(逆)의 관계가 성립되고 있으며 따라서 최근의 주가와 신용스프레드 간의 관계는 이례적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태규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사례를 보면 특히 위기 시에 주가와 신용스프레드 간의 역의 관계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현재 주식시장의 호조를 유동성 장세로 진단하고 이는 해외 주요 주식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해외와 다른 점은 해외시장의 경우 정부에 의한 유동성 확대가 주식시장은 물론 채권시장에까지 확산되어 주가 상승과 신용스프레드 축소라는 일반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주식시장 호조에 비해 신용스프레드 축소가 가시화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장기금리를 낮춰 기업의 투자를 촉진한다는 양적완화정책의 주요 정책목표가 실현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따라서 현 시기에 신용스프레드 축소를 통한 기업투자촉진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확대정책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실물과 금융의 괴리(실물부문 침체, 금융부문 호조) 장기화도 주의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주식시장에서 강한 순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리스크를 훨씬 더 많이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태규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기관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순매도 포지션, 채권시장에서 순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순매수, 채권시장에서는 순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위기상황에서 훨씬 공격적 투자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실물과 금융의 괴리가 커질수록 결국 개인들이 짊어져야 할 잠재적 위험도 커진다”고 주장하였다.  

 

한경연은 위기 국면에서 유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자원배분의 비효율성, 과도한 위험추구 등 그 부작용을 충분히 인식하여 경제체질개선과 규제개혁도 동시에 추진하여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지속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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