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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끝내 남북연락사무소 ㆍ 개성공단지원센터 폭파...'화해 상징' 사라졌다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20/06/16 [20:51]

北, 끝내 남북연락사무소 ㆍ 개성공단지원센터 폭파...'화해 상징' 사라졌다

김재순 기자 | 입력 : 2020/06/16 [20:51]

▲ 사라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자료=뉴시스)  ©


남북 평화와 화해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상징물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재작년 남북의 판문점 선언으로 개설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이 북한의 일방적 폭파에 의해 사라짐으로써 판문점 선언의 사실상 폐기 그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통일부는 16일 북한이 오후 2시49분에 남북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이들 두 상징물들이 종적을 감추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우리 군 감시 장비로 포착한 시간은 대략 37초 분량. 

 

당시 폭파 현장 영상에 따르면, 지상 4층 높이의 남북교류협력협의 사무소 건물은 폭파 순간, 폭삭 내려 앉았다. 건물 전체는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폭파로 인한 연기는 순식간에 사무소 일대로 퍼졌다.

 

사무소 건물과 함께 지상 15층 높이의 우뚝 솟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도 동시에 폭파됐다. 

 

지원센터는 개소 당시 개성에서 가장 최근에 지어진 현대식 건물로, 남북연락사무소의 '랜드마크'로도 불렸다. 영상에서 지원센터는 7초 만에 처참히 무너져 내려 외벽만 간신히 남은 모습이다.

 

남북연락사무소는 지난 2018년 9월14일 개소했다. 같은 해 남북 정상이 합의한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설치된 일종의 외교공관으로,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도 불렸다.

 

설립 후 연락사무소 소장회의가 매주 1회꼴로 열렸지만 지난해 2월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회의가 개최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돼 올 1월부터는 연락사무소 운영이 아예 중단됐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대북전단 관련 첫 담화에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를 예고한 지 열이틀만이다. 

 

이어 김 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고, 북한은 사흘 만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우리 정부는 이날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 2시간여 뒤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한 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일방적으로 폭파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NSC 사무처장인 김유근 안보실 1차장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며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는 그에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즉각 "모든 책임은 北에 있다.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난한 뒤 "북한이 계속 상황 악화 시킨다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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