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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손들어준 文대통령... "위안부 운동 훼손 안돼..후원금 투명성 강화"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20/06/08 [19:17]

위안부 할머니 손들어준 文대통령... "위안부 운동 훼손 안돼..후원금 투명성 강화"

김재순 기자 | 입력 : 2020/06/08 [19:17]

▲ 문재인 대통령(자료=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일련의 논란과 관련, 이용수 할머니의 손을 들어줬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운동의 대의는 굳건히 지켜져야 한다"고 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위안부 운동을 둘러싼 논란이 매우 혼란스럽다. 제가 말씀드리기도 조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위안부 운동 30년 역사는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 여성 인권과 평화를 향한 발걸음이었다"며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키려는 숭고한 뜻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의연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가 전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정의연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자칫 위안부 운동의 대의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연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문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처음 나온 것이다. 

 

특히 이번 위안부 논란이 당초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상존해온 데는 기부금의 모금과 사용에 대한 투명성이 문제가 된다는 점을 대통령 자신이 분명히 인식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이들 시민단체의 기부금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후원금의 투명성을 강화해가는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와 이용수 할머니 등을 일일이 언급하며 위안부 운동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먼저 "김학순 할머니의 역사적 증언에서부터 위안부 운동은 시작됐다"며 "피해 당사자들이 침묵의 벽을 깨뜨리고 '내가 살아있는 증거다'라고 외쳤고, 거리에서 법정에서 국내와 국제사회에서 피해의 참상을 알리고 정의로운 해결을 호소했다"고 돌이켰다.

 

또 "전쟁 중 여성에 대한 참혹한 성폭력 범죄가 세계에 알려졌고, 한일 간의 역사 문제를 넘어 인류 보편의 인권과 평화의 문제로 논의가 발전됐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 곳곳의 전시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큰 용기를 주었고, 유엔을 비롯하여 국제사회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내며 전세계적인 여성인권운동의 상징이 됐다"며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스스로 운동의 주체가 되어 당당하고 용기 있게 행동하였기에 가능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많은 분들이 세상을 떠나시고 열일곱 분의 할머니만 우리 곁에 남아 계신다"며 "너나없이 위안부 진실의 산증인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기부금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기부금 또는 후원금 모금 활동의 투명성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자신이 낸 기부금이나 후원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투명하게 알 수 있다면 국민들의 성의가 바르게 쓰이게 되고 기부 문화도 성숙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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