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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선거 패배 이유 '매표용 현금 살포'에 돌려 '아직도 남탓' 논란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20/05/07 [12:27]

심재철, 선거 패배 이유 '매표용 현금 살포'에 돌려 '아직도 남탓' 논란

김재순 기자 | 입력 : 2020/05/07 [12:27]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7일 “선거 결과 관련해 저희가 부족한 것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전국민 100만원 준다는 매표용 헬리콥터 현금 살포 부분이 표심을 크게 흔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이들을 돕기 위해 긴급히 전국민에게 지급하자고 통합당이 먼저 주장했던 재난지원금을 ‘매표용 현금 살포’라고 규정함으로써 야당 참패를 벗어나려는 저의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대안 정당 이미지를 보여주지 못했고 중도층이 외면하게 만들었던 여러가지 통합당의 선거 참패 이유 보다 ‘재난지원금’을 패배 이유로 꼽은 것을 두고 유권자들을 무시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과거 돈 봉투 선거 시절과 같이 낮은 민도를선거 패배 이유로 들고 있는데 대해 썩 기분이 좋지 않다거나, 여전히 내탓 대신 남 탓하는 식이 아니냐는 지적이 그것이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로서 마지막 간담회에서 “국민이 바라는 변화, 개혁을 제대로 못했다는 얘기도 있었고 국민 눈높이에 행동을 맞추지 못했다”면서 “소선거구제에서는 한표라도 뒤지면 지기 때문에 103석이라는 치명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선거 결과 저희가 부족한 것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매표용 현금살포”라며 “선거 이틀 전 아동수당 40만원을 뿌렸고, 코로나 지원금을 대통령부터 100만원 준다 했고, 50% 기획재정부 안을 70%라고 큰소리 쳤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들어가서 전국민 10만원 준다는 매표용 헬리콥터 현금 살포 부분이 표심을 크게 흔들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통합당의 선거 패배를 ‘현금 살포’에 흔들린 유권자에게 돌리는 발언으로 여전히 선거에서 왜 졌는지 이유를 모르고 있다는 지적이 있따른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전국민 지급’을 먼저 꺼낸 건 통합당이다. 황교안 당시 당대표는 지난달 5일 선거 과정에서 신세동 당시 공동 선대위원장과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민에게 1인당 5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주장했다. 물론 통합당이 말하는 방식은 정부여당과는 달랐다.

 

통합당은 추경이 아닌 기존 세출 예산안에서 구조조정해서 지급하자는 것이다. 당시만에도 소득 하위 70%에게만 지급하자는 논의였는데 황교안 당시 대표의 제안으로 정부여당이 전국민 지급으로 논의의 방향을 바꾸게 됐다.

 

그는 “이번에도 포퓰리즘이 위력을 발휘했는데, 앞으로도 포퓰리즘이 크게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모든 선거를 앞두고 정책의 이름으로, 제도의 이름으로 공식적인 포퓰리즘이 극성을 부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이외에도 선거 패배 이유로 “우리당도 개혁 공천을 말로만 했지 무조건 바꾸는 게 능사인 것처럼 공천을 했고 생존 능력 안되는 젊은이들을 험지 공천한 잘못도 있다”면서 “김대호·차명진 막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황교안 전 대표의 리더십을 비판했다. 그는 “황교안 당대표 리더십, 당의 얼굴이 믿음을 못 줬다는 게 사후 여론조사에서 나왔다”면서 “공천이 잘못되지 않도록 바로잡는거는 당대표가 그런 역할 해줬어야 하는데 잘 안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부로서 원내대표도 책임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두고 “내부에서 (쇄신) 하다 보면 이런저런 인적관계에 얽혀서 추진 못하는게 있는데 외부에서 사람 데려와 수술 받는게 낫다”면서 “수술받는 처지에서 외부사람에 잘해달라 당부해야지 스스로 수술대 누워 자가수술하겠다는 거는 방법적 측면에서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심 원내대표의 인식과 관련, 정치권에서는 인식의 저변에 선거참패의 원인을 나 아닌 남으로 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민들탓으로 돌리는 일은 설령 그 이유가 일부 있었다고 해도 수권정당으로서의 길을 스스로 저버리는 행위가 아닐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근본 원인을 야당의 부족함에서 찾을 때 국민의 마음을 얻고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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