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4.15총선 그후] ① 끝내 눈물 쏟은 심상정..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 갈까

지난해 패스트트랙 당시 꿈꿨던 '20석'의 꿈은 날아가고...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20/04/19 [07:54]

[4.15총선 그후] ① 끝내 눈물 쏟은 심상정..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 갈까

지난해 패스트트랙 당시 꿈꿨던 '20석'의 꿈은 날아가고...

김재순 기자 | 입력 : 2020/04/19 [07:54]

▲ 심상정의 눈물(사진=뉴시스)  ©


당초 준연동형 비례제가 도입될 때만 해도 4.15 총선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란 예상이 무색하게도 '최대 피해자' 입장이 된 정의당.

 

4.15총선이 끝났으나 정의당의 아픔과 고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지난 18일 "4·19 혁명이 60주년을 맞았다"며 "수많은 민중의 목숨에 빚져 탄생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우리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지켜내야 할 공동의 가치"라고 강조한 대목에서 결기가 엿보인다.

 

심 대표는 이날 4·19 혁명 60주년 메시지를 통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60년 전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린 선열들이 바로세운 나라"라며 "부정선거의 무효를 외쳤던 열여섯 살 김주열 열사의 시신 앞에 우리 국민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독재에 대한 혐오보다 자유와 평화에 대한 사랑이 무엇보다 컸기에 우리 국민들은 서로가 서로의 용기가 되어 총칼에 맞설 수 있었다"며 "21대 총선이 마무리된 지금, 정의당은 새로운 마음으로 민주주의를 확대하는 정치개혁의 길에 나서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정의당의 고민이 다 비춰진다고 볼 수는 없다.

 

심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중에 눈물을 흘린 연유도 그와 연계된다.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후보를 낸 곳은 84곳.  이 중에 심 대표 한 석만 건졌을 뿐이다. 비례대표에서도 전국 지지율 10%선을 살짝 넘기면서 5석을 얻는데 그쳐 아쉬움을 더했다. 패스트트랙 당시 20석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장밋빛 낙관은 커녕 본전도 못찾은 격이다.

 

선거 초반부터 민주-통합당간 극심한 양강 프레임속에 치러진 까닭에 호남기반의 민생당이나 안철수 국민의당 등 여타 군소정당들이 아예 초토화돼 존립여부가 불투명한 것을 감안한다면 다소의 위안거리.  하지만 그간 제도권 정치 속에 약진해온 정의당의 위상을 고려한다면 불만스럽기 그지없다.

 

지난해 '조국사태' 속에 정의당이 횡보를 거듭했던 것을 유권자들이 기억하면서 지지를 철회한 것도 되새겨봐야 할 것이란 분석이 그것이다. 가장 '정의'로와야 할 정의당이 정의를 애써 외면했고, 정의의 가치를 말하지 않았다. 정의와 의석을 맞바꾸려 했다는 비난이 빗발쳤던 것을 기억한다.

 

심 대표가 이번 총선 직전인 지난 3월, 조국사태에 대해 "반성한다"며 거듭 사과했으나 떨어진 지지율을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계산이다.

 

당시 진중권 등 진보논객들은 물론 많은 지지자들이 등을 돌리는 아픔도 맛봤다. 패스트트랙 유탄을 맞으면서도 당내 갈등은 갈등대로 겪었다. 조국사태로 최대 피해자가 되었던 정의당이 '실리'에서도 후퇴하면서 새로이 전열을 가다듬고 훗날을 도모해야 할 처지다.

 

어쩌면 유권자들은 '정의당은 정의당 다워야 한다'고 말한다.

 

'조국 사태'에 더 엄중하게 '정의'를 세우지 못한 채 '불의'와 '불공정'에 적절히 타협한 댓가를 4년 내내 혹독하개 치러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