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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찍어줄 후보 없어 괴로운 이번 4.15 총선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20/04/13 [14:41]

[시사칼럼] 찍어줄 후보 없어 괴로운 이번 4.15 총선

김재순 기자 | 입력 : 2020/04/13 [14:41]

▲ 투표장  ©


때 되면 돌아오는 국회의원 선거는 많은 사람들에게 고민을 안긴다. 쉽게 말해서 '찍어줄 후보가 없어 괴롭다'는 얘기다. 이번 4.15총선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이번 총선은 다를까 하고 생각해봐도 별반 달라진게 없다. 투표를 안하면 국민의 의무를 다하지 ㅇ낳는다는 자책감이 들고 하자니 또 속아서 표를 주는 것이려니 하면 투표장으로 발걸음 옮기려다가도 머뭇거리게 된다.

 

이럴때면 곰곰 생각하게 된다. 이번 선거의 성격부터 내 선거구에 나선 얼굴들 하나하나 따져본다. 굳이 표를 주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어차피 최선의 인물은 없을 것이니 차선을 고르든지 차악을 고르든지 해야 할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총선은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라 충분히 할법하다. 임기 5년의 절반을 넘어 국정운영 만 3년을 머지않아 지나가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권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바람을 타고 2017년 5월 집권했다. 오는 15일은 국정 운영 3년을 경과하는 시점이다. 그간 국정을 잘했으면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주는 게 맞다. 하지만 매우 유감스럽게도, 50%를 넘나드는 최근 여론조사상의 국정 지지도에도 불구, 내겐 현 정권에 좋은 점수를 줘야 할 근거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여론조사가 잘못되지 않았다면, 바닥 민심과 지지율 그래프는 분명 '불일치'로 보여질 것이 뻔하다. 특히 이번 선거는 최악의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치러진다. 코로나에 매몰됐던 국민의 삶이 다른 건 다 중어있는데도 정치에서만 봄을 틔우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변수가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밖에 읽혀지지 않는다. 코로나 잡는데 의료진이 사력을 다해 잡았다고 해도 코로나 잘 잡은 것이 대통령 잘해서 잡은 것으로 착각할 법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촛불혁명’ 계승을 자처하는 현 정권의 가치, 곧 정의와 공정이 무너졌어도 그건 문제가 되지 않는듯한 분위기다. 하지만 고질화한 정파적 행태 끝에 터진 ‘조국 사태’와, ‘내로남불’식으로 조국을 옹호한 정권 핵심의 패착이 정의와 공정을 향한 국민 여망을 좌절시켰다. 그것도 코로나 잘 잡으면 모든게 용서되는 듯한 분위기다. 코로나의 공포가 너무도 컸던 탓일게다.

 

야당은 연일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어 놓은 문재인 정권을 표로 심판해야ㅑ한다고 성도하지만 여론이 그대로 먹혀들 것인지는 미지수다. 오죽하면 표가 가장 많은 서울경기 인천 등 수도권(121석)에서 선전하면서 범진보 180석 이상도 당선시키지 않겠느냐 한 야인의 발언이 선거 막판 뇌관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 표정관리하는 모습 반반인듯하다.

 

정작 국민들의 표심은 어디로 향할 지 하루 밤 사이에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하는지 말이다. 그런데 역대 선거 수없이 치러본 입장에서 나오는 결론은 이거다. 투표는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그리고 이놈을 찍어도 후회, 저놈을 찍어도 후회하는 법이라고. 흡사 젊은 처녀총각들, 결혼을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한다는 말과 어쩜 그리도 똑같은지 말이다. 제발이지, 괴롭지 않은 선거는 언제나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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