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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펜데믹] 국경 통제, 외국인 여행금지...안팎으로 문 잠그는 유럽연합 '전세계 비상'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20/03/20 [11:44]

[코로나 펜데믹] 국경 통제, 외국인 여행금지...안팎으로 문 잠그는 유럽연합 '전세계 비상'

김재순 기자 | 입력 : 2020/03/20 [11:44]

▲ 3월 20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 현황(자료=ytn)  


20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4만4000 명을 넘어서고, 누적 사망자는 만30명으로 만 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중국 한국 등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 미국 그리고 이제는 아프리카 남미 등 각 대륙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유럽은 지금 코로나19가 극성기에 접어들며 대 혼란을 연출하고 있다.

 

서로 간에 이동이 자유로웠던 유럽연합의 나라들이 이제 너나 할 것 없이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유럽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6만 명을 넘고 숨진 사람도 3천 명에 가까워지고 있어서다.

 

유럽 역내 여행금지가 현실화하는 것이다. 우리 외교부도 이탈리아와 스페인,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의 서른여섯 개 나라에 여행 경보 2단계를 발령한 상태. 여행 자제다.

 

특히 20일 이탈리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해 사망자가 마침내 중국을 뛰어넘었다는 보도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확산의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 에밀리아-로마냐, 베네토 등 북부 3개 주의 확진자 수는 이날 기준 각각 1만9천884명, 5천214명, 3천484명으로 집계돼 전체의 69.6%를 차지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누적 사망자 수를 3천405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3천245명으로 보고된 중국의 누적 사망자 수를 넘어선 것이다.

 

그야말로 유럽은 보건과의 전쟁, 코로나와의 전쟁이다.

 

각 나라마다 처방이 극약에 가깝다. 프랑스는 전국 모든 가게의 문을 닫게 했고, 스페인은 국민들에게 보름간 집에서 나오지 말라고 했다.

 

오는 22일로 예정됐던 지방선거 결선투표도 6월로 미뤘다. 다른 유럽 나라들도 상황은 비슷해, 유럽연합이 갈라지고 있다. 독일에선 국경을 넘어 직장에 가려는 프랑스 시민들을 일일이 막고 있다. 확진자가 만 명 가까이 나온 스페인도 역시 국경을 통제 중이다.

 

산체스 총리의 부인 마리아 베고나 고메스 페르난데스 여사도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스페인 정부는 보름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 기간 스페인 전역에서 모든 국민은 생필품과 약품 구매, 출퇴근 목적을 제외하곤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스위스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에서 오는 사람들을 막고 있다.

 

체코 정부도 마트와 약국, 주유소 등 일부 상점을 빼고는 모든 상점의 영업을 금지한 상태. 독일 수도 베를린 당국은 클럽과 술집의 운영을 이틀 앞당겨 중지하도록 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공항 문을 닫는 한편, 자국민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을 가지 않도록 요청했다는 보도다.

 

영국총리는 코로나 19 방어를 포기한다고 선언을 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처음엔 우리나라를 모델로 따라하려고 했었는데 결국 포기해 버렸다는 것이다. “더 많은 사람이 가족을 잃을 것이다”면서.

 

이 때문에 영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학교 문을 닫거나 대규모 모임 금지 등의 조처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대응 적정성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스웨덴도 비슷한 상황이다. 확진자가 늘어나자 스웨덴 보건 당국은 구체적으로 당장 '치료가 필요'하거나 코로나19 증상으로 '이미 입원한' 사람만 검사하겠다고 명시한 것이다. 스웨덴 보건 당국 관계자는 "많은 코로나19 환자들이 매우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더 위험한 그룹과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해 의료 자원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서, 의심 환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검사할 의료 자원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대신에, 중환자 치료에 집중해 치명율을 낮추는 게 최선이라는 판단인 듯하다.
 
그야말로 유럽이 코로나 공포에 벌벌떨며 문을 꽁꽁 걸어잠그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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