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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이젠 중국이 '한국에 가지 말라' 한다는 조롱 받는 신세인가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20/02/25 [14:37]

[시사칼럼] 이젠 중국이 '한국에 가지 말라' 한다는 조롱 받는 신세인가

김재순 기자 | 입력 : 2020/02/25 [14:37]

▲ 코로나19 대응에 정부가 사활을 걸고 있다.     ©


어느 정부 부처 구내 매점에서 들려오는 이야기 역시 코로나19 애기를 빼곤 없어보였다. 그런데 어제 입이 심심하여 그 곳에 들렀을 때, 한 화자(話者) 하는 말 "오래전 우한에서 왔다는 친구가 이제는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겠다"는 말을 하는 걸 보고 정말 어이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듣기에도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부산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23일 자국 소셜 미디어 공식 계정에서 "아직 (한국) 학교로 오지 않은 중국 유학생들은 한국에 오는 것을 연기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중국에 있는 것보다 한국에 오는 것이 코로나에 감염될 가능성이 더 크니 한국에 오지 말라는 것이다. 지린성 옌지시 공항은 이날 "한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 탑승객은 전용 통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에서 오는 입국자를 별도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베이징시 일부 아파트는 한국에서 돌아온 우리 국민에 대해 14일간 자가 격리하라고 요청했다. 중국 다른 지역에서 온 거주자처럼 발열 증세가 없어야 아파트 출입증을 준다는 것이다. 중국 눈치 보느라 방역 문을 열어놨다가 중국이 한국을 위험국 취급하는 처지가 됐다. 중국 자신들의 매뉴얼을 들어보이며 이제는 한국이 배우라고 조롱하는 식이다. 그런 소리 들을 땐 정말 국민들은 화가 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한 이스라엘이 자국 내 한국인 200여명을 예루살렘 근처 군기지에 격리 수용을 결정했다. 이스라엘 인터넷매체 와이넷(Ynet)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이스라엘 당국이 한국인 관광객 약 200명을 예루살렘 근처 군기지에 격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이 길길이 뛰고 난리라는 얘기다.

 

한국인들이 어느새 이같은 처지가 됐을까.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중국 우한폐렴이 창궐한다는 소식에 우한을 비롯한 중국발 여행객을 입국 금지해야 한다는 소리가 심심찮게 들렸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꿈적도 안했다. 의료계 등 단체들도, 야당도 수없이 주장했다. 지금이라도 막아야 한다고. 그러다 31번째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처지로 치닫고 있다. 세상에 이런 공포가 없다.

 

야당에서는, 일부 언론에서는 문 대통령이 '방역과 경제 두마리를 잡는다'고 했다거나, 영화 기생충 감독을 처와대로 초치해 '짜파구리' 먹으며 환호를 내질렀다는 소리도 나왔었다. 너무 일찍 트트린 샴페인이 동티가 나듯, 너무 낙관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반격이랄까. 정말이지 너무 '심각'하다. 정부가 뒤늦게나마 심각단계로 격상시키고 대응에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이미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처지가 돼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 나가려는 것을 막는 나라가 하나 둘 늘어나더니 이제는 25일 현재 17개국으로 늘었다. 위험한 나라 군으로 취급받는 불쌍한 처지가 됐다. 이스라엘에서는 되돌리는 전세기를 띄워 돌려보내려한다는 소리도 있다. 이런 상화에서 '중국인 입국금지'는 웃기는 얘기가 됐다.

 

늦어도 너무 늦은 조치라 아니할 수 없다. 이럴때 많이 듣던 얘기, '너무 늦은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는 식의 화법이 그대로 통할 것같다. 외국 여행이야 그렇다고 쳐도, 제발이지 너무 늦은 방역으로 더 많은 희생이 안나왔으면 하는 바램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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