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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봉준호 감독의 쾌거만큼 우리의 정치 사회도 발전해가고 있는가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20/02/11 [10:16]

[시사칼럼] 봉준호 감독의 쾌거만큼 우리의 정치 사회도 발전해가고 있는가

김재순 기자 | 입력 : 2020/02/11 [10:16]

▲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이 수상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ytn)     ©


간밤(현지시간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비영어권 영화로는 사상 처음인 작품상을 비롯해 각본상,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감독상까지 수상하면서 4관왕을 달성했다는 낭보가 줄을 이었다. 어제 밤에 들려온 소식에 온 국민이 흥분하며 이야기의 꽃을 피우기도 했다.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그의 얼굴이 더욱 황금색으로 빛이 나는 순간이었다.

 

봉준호 감독의 영광이기도 하거니와 온 나라가 흥분하고도 남을 쾌거가 아닐 수 없다. 봉 감독은 이미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도 이 영화제의 최고 영예라 할 황금종려상을 수상해서 세상을 깜짝놀라게 했던 인물이다. 개인의 역량을 몇줄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닐뿐더러 개인의 영광을 넘어 우리의 영화인들과 문화예술인에게까지 기쁨과 환희를 선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10일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달성한 데 대해 "대한민국 101년 영화사의 쾌거"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영예의 작품상과 국제영화상, 감독상과 각본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더 나아가 "이번 수상은 대한민국 101년 영화사의 쾌거일 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사의 큰 기쁨"이라며 "오늘은 봉 감독님과 영화 '기생충'의 날이자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의 날"이라고 추켜세웠다. 우리의 영화산업에 대한 국제적 평가가 고조됨을 시사한 것이거니와 이제가지 영화에있어서만큼은 서구 유럽 열강들의 그것에 밀린 듯 저평가되고 스스로 움츠러들었던데서 활짝 벗어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다만 한 가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이같은 영화산업의 부흥만큼 우리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해가고 있는지도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정치는 날이갈 수록 후퇴해 3류정치 소리를 듣는 것은 물론이고, 헌법적 가치를 제대로 지켜가는 사회로 가는 것인지,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의 가치를 모든 국민들이 누리는 사회로 나아가는지 냉철히 돌아보아야 할 바란 얘기다. 이미 조국사태에서 드러난 우리 사회의 썩은 부분들은 우리 사회에 엄존하고 뼈를 깎는 자성과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대지 않고는 고쳐나갈 수 없는 부그러운 면이 아닐 수 없다. 영화와 문화예술의 성과 못지 않은 국가 사회 전체의 성숙한 사회, 품격과 자존을 지켜가는 사회로 가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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