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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구하라의 안타까운 죽음...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 없는 사회 계기로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19/11/25 [13:34]

[시사칼럼] 구하라의 안타까운 죽음...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 없는 사회 계기로

김재순 기자 | 입력 : 2019/11/25 [13:34]

▲ 활동 당시의 구하라 생전 모습(사진=ytn)     ©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에 이어 한 달여 만에 걸그룹 카라 출신 배우 겸 방송인 구하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사회 각계의 충격이 크다. 언제까지 이런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져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UN이 정한 ‘세계 여성폭력 추방주간’이 25일부터 시작되지만 참으로 무색하기 그지 없다. 여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적극 반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라지만 우리 사회에선 아직 구호와 행사를 위한 행사에 그치지 않는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강력범죄 피해자의 80%가 여성이란 보고도 있다. 그만큼 우리사회 여성의 안전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으며, 여성에 대한 폭력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최근 3년간 강남역 살인사건, 문화예술계 내 성폭력 사건, 이혼소송중인 아내를 살해한 사건, 버닝썬 사건 등 수많은 여성폭력 피해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여성에 대한 폭력은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뿐만 아니라 데이트폭력, 스토킹 범죄, 불법촬영 범죄처럼 일상 속에 다양화 되고 있다.
 
어제 가수 구하라씨가 자택에서 숨긴 채 발견 된 이면에 우리 사회의 잘못된 시스템과 인식이 자리하지 않는지 되돌아볼 일이다. 사건이 발생하고 잠시 고인을 애도하는 물결이어선 정말 미래가 없다. 너무도 충격적인 일이 늘상 있는 일처럼 반복돼선 안된다. 구하라씨는 작년 8월 신체일부를 불법촬영 한 범죄가 발생했고, 그해 9월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을 당했던 ‘사이버 성폭력’피해자이다.

 

사건 직후 작년 9월 온라인 SNS 상에서도 구하라씨에 대한 응원과 지지 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지만, 반대로 피해자를 색출하려고 하거나 피해영상을 찾아보려는 시도도 잦았다. 아직까지도 피해자에 대한 쏟아지는 악플과 범죄 영상을 찾아보려는 공범자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하니 분통이 터질 일이고, 우리 사회 모두가 공범관계가 아닐까 두렵다.
 
결국, 가해자는 불법촬영범죄에 한해 무죄를 받았고 결국 우리사회는 또 한명의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의 안타까운 삶을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이 적지 않다. 여성에 대한 폭력은 여성인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범죄행위이며,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경고음이 적지 않다. 여성에 대한 폭력은 여성들의 삶에 신체적 고통과 심리적 트라우마를 가져오며, 행동반경을 축소시키고 일상 생활을 위축시키고 사회에 대한 두려움과 증오를 불러올 수 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은 여성 인권에 대한 침해이자 우리 모두의 문제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의 어머니와 아내와 딸과 여동생이 학교, 일터, 연인관계 속에서 경험했던 일상의 이야기이다. 폭력으로부터 여성의 인권을 보장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강력한 책무란 사실을 되새겨야 할 일이다. 더 이상 우리나라 여성들이 폭력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을 수 있도록 우리사회 전체의 시스템을 바꿔야만 한다는 것이 정치권의 목소리인만큼 정치권부터 이에 호응해야 한다. 실질적인 답을 찾고 실행해야 한다. 제2, 제3의 구하라같은 억울한 희생자들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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