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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칼럼] '조국 딸 인턴십 문제 없다'는 공주대 연구윤리위원회의 부실한 조사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19/11/13 [09:07]

[시시칼럼] '조국 딸 인턴십 문제 없다'는 공주대 연구윤리위원회의 부실한 조사

김재순 기자 | 입력 : 2019/11/13 [09:07]

▲ 공주대 연구윤리위원회     ©


공주대 연구윤리위원회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모씨의 인턴 증명서 발급, 논문 제3저자 등재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지난달 초 내린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공주대 연구윤리위의 발표 내용이 사실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이는 검찰이 지난 11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공소장에 ‘수초 접시물 갈고 논문 초록 저자로 허위 등재됐다’고 적시한 것과 정반대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공주대 등에 따르면 공주대 연구윤리위는 조씨의 ‘스펙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두 차례 조사를 벌인 뒤 지난달 초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그런데 11일 14개 혐의로 추가 기소된 정 교수의 공소장에 따르면 조씨는 2008년 7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집에서 선인장 등 작은 동식물을 키우면서 생육일기나 독후감을 작성해 김모 교수에게 비정기적으로 보고했다. 2009년 5~7월에는 한달에 1~2차례 공주대 연구소에 가 식물의 접시에 물을 갈아주는 등 간단한 체험활동을 했다. 그런데도 4개의 인턴 확인서를 발급 받았다. 4개의 인턴 확인서는 왠만한 수험생들이 취득하기 어려운 수의 스펙이라 여겨진다.

 

공주대 연구윤리위 측은 언론에 “(조사 결과) 조씨는 ‘조류 배양 및 학회 발표 준비’라는 인턴 과제에 충실히 임했다”며 “김 교수와 조씨가 2008년 7월 주고 받은 이메일을 봤는데 관련 과제에 대해 서로 진지하게 피드백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3학년생이 가욋일로 하는 인턴 활동에 얼마나 더 집중할 수 있었겠냐”며 “생명과학에 관심이 있으니까 하는 활동인데 교수의 지시를 받고 과제를 다 했는데 뭘 더 요구할 수 있느냐”고 '충실하게' 해명해주고 있다.

 

그런데 이 대학 연구윤리위는 조씨에게 발급된 체험활동확인서 4개 중 앞선 시기에 발급된 2개는 확인서 자체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부실조사 내지는 고의성 논란마저 빚고 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조씨와 김 교수가 만나기도 전인 2007~2008년 날짜로 발급된 인턴 확인서가 있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자 공주대 연구윤리위측에서도 “우리가 확인한 건 2009년 3월 이후 발급된 확인서 2개 뿐”이라며 “10년이 지난 일이라 학교엔 기록이 없다. 김 교수가 제출한 자료와 그의 증언을 비교하는 식으로 조사가 이뤄지다보니 미처 파악하지 못한 듯하다”라며 꼬리를 감추는 식이다. 부실한 조사를 하고서도 태연히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비호하듯 하는 이 대학 연구윤리위의 윤리문제가 더 문제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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