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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칼럼] 멀고 먼 '한일 관계 정상화'... 이웃에 진정성 있는 사과가 그리도 어려운가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19/11/12 [12:01]

[시시칼럼] 멀고 먼 '한일 관계 정상화'... 이웃에 진정성 있는 사과가 그리도 어려운가

김재순 기자 | 입력 : 2019/11/12 [12:01]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아세안+3 정상회의를 앞두고 11분 간 환담을 가진 것이 대단한 화제가 됐었다. 꼭 1년여전, 우리 대법원이 일제 강제징용자 배상 판결을 내린데 대한 보복조치로 일본이 경제보복을 단행하면서 양국 관계는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그런 관계성을 이제 해소해나갈 것인지 모두가 주목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 너무 앞서 나간 것이 되고 말았다. 양국 정상간 이견만 노출된 채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다. 미국측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우리정부가 단행했던 한일정보협정 곧 지소미아 폐기조치 역시 그대로 진행되어가는 중이다.

 

그런데 이렇게 얼어붙은 양안에 찬물을 끼어얹는 사안들은 고리를 문다. 아베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역사 가리기가 그것이다. 일본이 진정어린 사과를 해도 시원찮을 마당에 잘못된 사실을 들이밀며 어거지를 쓰는 꼴이다. "'성노예'라는 표현은 사실에 반하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이런 점은 2015년 합의 때 한국 측도 확인했으며 이 합의에서도 일절 사용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일본은 불쑥 꺼내들었다. 한국내 이념 진영간 충돌을 부추기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내용은 이렇다. 아베 정부가 2019년 외교청서에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담았다. 새 일왕 즉위 이후에도 일본 우경화를 이어가겠다는 야욕을 또 한 번 드러내며 여론전에 일본군 ‘위안부’를 이용한 것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필리핀, 네덜란드 등 세계 많은 국가의 여성 인권을 유린한 전범국가로 한 치의 반성조차 없이, 과거를 덮고 역사를 조작하려는 아베 정부의 고도의 전술이 아닌가 의심을 사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맺었던 2015년 합의에 성노예 표현에 대한 합의 내용은 들어있지 않다는 것이 정설이다. 물론, 한국 정부는 ‘성노예’가 틀린 표현이라는 데 동의해준 바도 없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TF를 통해 이미 검증한 것이다.
 
아베 정부는 유엔 보고서에서도 인정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성노예 문제를 덮으려는 시도를 즉각 멈추고 하루라도 빨리 전 세계에 퍼져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다. 가장 가까운 이웃 한국에 대해서는 가장 먼저 진정어린 사과를 해야 양국 매듭은 풀어질 수 있다. 양국 정상간 회담 아무리 가져도 기본 인식의 출발이 잘못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아베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역사 가리기를 멈춰야 비로소 양안의 감정이 녹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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