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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빅뱅'... 불만 대폭발하던 11월 첫 주말, 왜?

홍준표 전 대표, 현 지도부 향해 작심 비판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19/11/02 [14:16]

'홍준표의 빅뱅'... 불만 대폭발하던 11월 첫 주말, 왜?

홍준표 전 대표, 현 지도부 향해 작심 비판

김재순 기자 | 입력 : 2019/11/02 [14:16]

▲ '성난 얼굴로 바라보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현 당 지도부를 향해 작심 날선 비판을 가하고 나섰다. [사진=페이스북]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불만이 폭발했다. 홍 전 대표는 2일 "문제의 본질은 인적 쇄신과 혁신"이라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를 향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11월 들어 첫 주말을 맞아서다.

 

그것도, 약 5시간 시차를 두고, 하루에만도 거푸 두 차례 자신의 SNS에 게시글을 올리면서다.

 

당 대표에서 물러난 후, 그리고 내년 총선을 불과 5개월 남기고 온갖 회한과 불만이 밀려온 때문일까?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적 쇄신과 혁신 없이 반사적 이익만으로 총선을 치른다는 발상은 정치 사상 처음으로 대선과 지선, 총선 3연패를 가져오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직 당대표를 아무런 이유 없이 뜨내기 보따리상(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꼬드겨 제명시키자고 선동하고, 험지 출마시켜 낙선하게 해 정계 퇴출시켜버리자고 작당했다"고 현 한국당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또 "탄핵 대선과 위장평화 지선 때는 손끝 하나 움직이지 않고 방관하면서 당의 참패를 기다리던 사람들"이라며 "그래야 자기들 총선 때는 국민이 균형 맞추기를 위해 또다시 당선시켜 줄 것이라고 믿던 얄팍한 계산으로 정치하는 사람들"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주도하는 야당으로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 박근혜 정권을 망하게 하고도 아무런 책임감 없이 숨죽이고 있다가 이제야 나서서 야당의 주류로 행세하는 그들로는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며 "절반은 쇄신하고 정리하라. 그래야 야당이 살아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특히 전날 한국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 색소폰을 불면서 등장한 황교안 대표를 향해서도 "색소폰은 총선 이기고 난 뒤 마음껏 부시라"고 질책했다.

 

그는 "여태 황 대표에게는 직접적으로 한 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최근 헛발질이 계속 돼 답답한 마음에 오늘 처음으로 포스팅한다"며 "새겨 들으라"고 직언했다.

 

홍 전 대표는 5시간 여 뒤에는, 역시 같은 페이스북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궤멸직전의 4%짜리 당' 맡아 대선, 지선을 치른 경험을 거듭 거론한 뒤, 당의 분위기를 바꾸지 않는 한, 총선과 정권교체는 무망하다는 주장을 폈다. 참으로 암담한 가을 주말을 보낸다고 적었다.

 

홍 전 대표가 나경원 현 원내대표를 향해 몇 차례 비난을 서슴지 않았던 적은 있었으나, 이처럼 지도부 전체, 그리고 남은 당 사람들을 향해 독설을 퍼부은 것도 흔치 않다.

 

일각에서는, 대선 지선 패배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키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한편 현 지도부 대리기를 통해 훗날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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