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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 이인영-나경원, 한국정치를 분열의 포승줄에 결박하나

여야 원내대표 국회연설 '극명한 차이'... 김수민 "'여야의 38선' 긋고 있어"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19/10/29 [14:25]

거대 양당 이인영-나경원, 한국정치를 분열의 포승줄에 결박하나

여야 원내대표 국회연설 '극명한 차이'... 김수민 "'여야의 38선' 긋고 있어"

김재순 기자 | 입력 : 2019/10/29 [14:25]

▲ 이인영-나경원 원내대표 (사진=ytn)     ©


28, 29 이틀간 이어진 국회 3당 원내대표 연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본회의장 연설은 한가지 사안에 대해 완전히 상반된 차이점을 드러낸 정치현실을 고스란히 노출시켰다는 분석이다.

 

특히 패스트트랙 법안인 공수처법과 선거법, 역대 최대인 513조5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예산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평가도 극명히 엇갈렸고 해법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따라 여야 각 정당들의 반응 또한 상반됐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연설에서 "지난 20년 동안 한국당은 야당일때도 여당일때도 공수처 설치를 주장해왔다. 그런데 지금, 오직 한국당만 반대하면서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을 벌이고 있다"며 "그러나 공수처는 공정수사처다. 이번만큼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반드시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법에 대해선 "선거제도는 국민의 뜻, 민의를 정확히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선거제도는 정당에 대한 지지도를 있는 그대로 의석으로 담아내지 못하는 한계를 안고 있다"며 "민주당이 크게 손해 보더라도 좀 더 발전한 선거제도를 만들기로 결단했다"고 말했다.

 

정부예산안에 대해서는 "IMF를 비롯한 세계 경제기구들이 이구동성으로 권고하고 있는 확장적 재정정책 집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재정집행과 입법이 뒷받침 된다면 우리 경제는 세계가 부러워할만한 전진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공수처에 대해 "기소권과 수사권을 모두 쥐고, 판사‧검사‧경찰 등을 표적 사찰, 협박할 수 있는 대통령 직속의 무소불위 수사기관"이라며 "그곳은 좌파 법피아의 아지트가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선거법에 대해서도 "연동형 비례제를 만들면 우리 국회는 더더욱 갈기갈기 찢어질 것"이라며 "연동형 비례제까지 현실화되면 그야말로 국회는 권력을 쫓아다니는 영혼 없는 정치인들의 야합 놀이터로 전락해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예산안에 대해선 "3년 새 무려 113조 원이나 예산을 팽창시킨 이 정권의 세금 중독과의 결전을 앞둔 상황"이라며 "임시방편용 혈세 일자리, 경제실정을 덮기 위한 각종 전시성 정책,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소모성 정책은 전액 삭감을 목표로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나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대안신당 장정숙 수석대변인은 "왜 자유한국당이 대안적 정치세력으로 성장할 수 없는 '한계 정당'인지 여실히 보여준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며 "나경원 원내대표는 거리집회와 국회를 구분하지 않고 저주와 증오의 언설을 반복했다. 진지하게 귀를 기울일 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혹평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에 앞서 "오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은 미래에 대한 걱정은 없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증오와 저주로 가득 차 있다"며 "어제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대표의 연설에 대한 평가로 ‘야당 탓’만 한다고 비판했는데, 오늘 나대표의 연설은 ‘여당 탓’으로만 일관할 뿐 아니라 무엇이 ‘야당 리스크’인지 실체를 보여주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양자를 모두 싸잡아 비난했다. 즉, 그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연설엔 유연함이 없다. 여야 협치를 위한 양보와 협의의 의사도 드러나지 않았다. 자유한국당만이 옳다는 주장을 넘어 독선의 말잔치였다는 데 대해 바른미래당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포용은 말뿐이고 실천은 없는 집권여당, 포용이란 말도 없고 뭔가를 받아들이는 수용이란 상상할 수 없는 제1 야당이란 주장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거대 양당의 이런 태도가 한국정치를 국론분열의 포승줄에 결박시켜놓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포용을 이야기하면서도 절대 포용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며 "자유한국당은 배타적이고 배제적이다. 아예 포용의 여지를 남기지도 않는다. 나 원내대표의 연설은 이런 자유한국당의 모습을 잘 대변하고 있다"고 잘라말했다.

 

한마디로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이것도 싫다, 저것은 반대다’라는 식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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