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뉴스] 정치권 외면 속 '자영업자들의 눈물' 마를 새가 없다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19/10/08 [18:57]

[핫 뉴스] 정치권 외면 속 '자영업자들의 눈물' 마를 새가 없다

김재순 기자 | 입력 : 2019/10/08 [18:57]

▲ 폐업으로 문 닫힌 점포들(사진=뉴시스)     ©

 

과당 경쟁에 빚은 늘어나고... 자영업자들의 신음 소리가 그칠 새가 없어보인다. 당장에 영세 자영업자의 폐업률을 알리는 지표들이 치솟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한 해동안만도 자영업자 83만명이 스스로 문을 닫았다.

 

급기야 장기 불황의 여파가 자영업자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내수침체가 심화되며 소비심리가 추락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0.4% 하락했다. 8월(-0.04%)에 이어 두 달째 마이너스다. 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54년 만에 최저치다.

 

경기불황이 장기화하면 가장 먼저 이들 자영업자들이 하는 것은 적은 수입, 내지는 수익을 못낸 부분을 메우기 위해 추가적인 뱆을 내야 한다. 손님을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은행창구를 찾아 대출을 알아보는 수밖에 없다. 각 금융기관의 자영업 대출이 급증할 수 밖에 없다.

 

지난달 20일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말 자영업자와 가계의 대출 잔액은 1893조원으로 추산됐다. 전분기 대비 28조원 증가한 수치다. 이중 자영업자들이 받은 개인사업자 대출은 1분기 말보다 12조6000억원 늘어난 425조9000억원에 달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2분기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대출은 1년 전보다 무려 12%가 증가했다.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엎친데 덥친 격으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직원을 고용하기 힘든 '나홀로 사장님'도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12만7000명으로 2.4%(9만7000명) 늘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53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11만6000명)이 감소했다.

 

이보다 더 한 경우는, '고용 있는 자영업자' 감소다. 말하자면 자영업자 본인과 동반해 취업시장마저 악화시키는 이중적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 규모는 전년동월 대비할 때, 작년 12월 2만6000명에서 올해 6월(12만6000명), 7월(13만9000명), 8월(11만6000명)으로 3개월 연속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

 

동네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편의점들 역시 벌이가 신통치 않다. 가맹점 수가 많은 편의점 3사 중 저매출 위험에 처한 가맹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븐일레븐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매출현황을 공개했다. 편의점 주요 3사(GS25·CU·세븐일레븐)가 서울시에 등록한 정보공개서의 가맹점주 매출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른 것이다.

 

일 매출 150만원 미만으로 이른바 '저매출 위험구간'에 해당하는 점포는 지난해 기준 1만5819개에 달했다. 전체 3만69개 중 47.8%에 이른다. 계속 운영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신호다.

 

영업이익 적자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아 '저매출 구간'으로 불리는 일매출 110만원 미만 점포의 비율은 20%(6646개)로, 편의점 3사의 5개 중 1개 편의점은 적자로 분석됐다.

 

특히 일 매출 80만원 미만으로 적자폭이 더욱 심각한 '초저매출 점포'는 전체의 6.7%(2228개)로 집계돼 희망폐업 지원이 절실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과는 아예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힘들어졌다는 단적인 지표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하나같이 시국 상황에 매몰돼있다. 4월 패스트랙 정국이 끝나기 무섭게 7월부터는 '조국 사태'의 조짐이 일면서 두달 넘기도록 '조국 조국 조국...'밖에 없다.

 

비록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 제외결정의 파고가 충격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으나 미-중 무역분쟁과 홍콩사태 등으로 인해 언제 우리 경제에 직격탄으로 다가올 지 가늠키 어렵다는 전망이다. 우리 자영업자들의 긴 한숨이 언제 사그러들지 알 길이 없다. 정치권만이라도 민생과 자영업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시간이 절실하다. 모든 것이 골든타임이 있는 법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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